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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130

왜 정치판에만 가면 사람이 바뀔까?

왜 괜찮던 사람도 정치판에만 들어가면 달라지는가 여러분들 궁금하게 생각하시죠?궁금하게 생각할 거 하나도 없어요. 애초부터 그런 분들이 들어가요.- 강준만 교수 ('좌우 통합을 위한 한국 현대사의 급소' 강연 中) 사람들은 '정치판은 더럽다'라는 말을 곧잘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괜찮게 보였던 사람(아나운서, 언론인, 배우, 가수, 기업가, 공무원, 스포츠 스타 등등등)도 정치판으로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변해버리는 꼴을 많이 본다. 그러니 '정치판의 더러움'은 들어온 사람마저 오염시킬 정도라 봐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마침 지방선거가 코 앞인데 역시나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별로 좋지 않은 일을 치르고 있는터라 예전보다는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물밑 격돌은 이전..

통계는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

Statistics are no substitute for judgment.Henry Clay 통계는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헨리 클레이 (미국의 정치가, 1777~1852) 뉴스를 검색하다보니 '박근혜 지지율'이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링크되어 있었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박 대통령 사과 진정성 통했나? 지지율 60%대로 상승"이라는 기사가 가장 먼저 나왔다. 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개인 입장에서의 반감과 더불어 의아함이 솟구쳤다. 거대한 재난을 앞에 두고 무능력과 부패가 서로 경쟁하듯 까발려진 상황에서 (아주 때늦은) 눈물 한 방울로 5% 이상 지지율이 오른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더구나 재난은 아직도 진행중인데 대통령의 눈물이 재난을 해결하는 전가의 보도가 된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칼마르크스 지음, 손철성 엮음, 풀빛, 2005)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칼마르크스 지음, 손철성 엮음, 풀빛, 200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첫단계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단순히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풀기위한 첫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칼 마르크스의 은 이 점에서 빛을 발한다. 그가 을 쓴 것은 자본주의가 자기 모순에 의해 붕괴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의 예견처럼 자본주의가 붕괴되지는 않았으며 그가 제시한 대안도 명백한 실패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자본주의가 절정에 이른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시의적절하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체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발생하는 여러 문..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 우주에서부터 시작한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명제는 인간의 오래 묵은 고민이다. 그 고민은 수 천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왔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은 자연에 대한 이해, 현상에 대한 해석과 예측, 심리에 대한 추론, 정신에 대한 탐구로 이어져 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 미학 따위의 수많은 갈래를 만들었다. 그 고민의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지금 인류의 모습을 갖게 한 것은 확실하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은 주로 '인간' 그 자체에서 출발한다. 인간 본질에 대한 보편적 정의를 얻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주체 자신에 대한 내..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재일 옮김, 서해문집, 2005)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재일 옮김, 서해문집, 2005) 존경과 복종은 상반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말인 것은 확실하다.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사회가 인정하는) 선한 업적을 쌓거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로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누군가를 복종시키려면 힘(권력)을 바탕으로 상대가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사람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싶어하며 동시에 자신의 힘을 두려워해 복종하길 바란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은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키아벨리는 존경과 복종 사이에서 줄타기를 따위를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마키아벨리의 생각에 군주는 존경받기 보다는 복종을 얻는 편이 더 이로우며 주민들이 '복종의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능숙한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201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2010) 칼 마르크스가 에서 말했듯이 상품의 가치는 사용 가치에 기반을 둔 교환 가치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상품의 교환가치를 극대화한 경제체제다. 장하준 교수는 자본주의가 교환 중심의 경제 이데올로기로서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밀스런 현실을 말한다. 비밀을 지켜려는 이들은 자본주의가 교환을 위한 효율 높은 시스템이라는 겉모습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그런 범주 안에 묶어 두기위해 배타적인 시각과 편향된 정보만으로 자본주의를 해석하게끔 강요한다. 마치 왜곡과 과장, 선정성으로 점철된 도시괴담처럼 말이다. 선입견과 편향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구나 무엇을 이해하는데 있어 굳이 여러가지의 시각을 골고루 배합해..

권력을 맹종할 바에야 미개한 것이 낫다

정몽준씨의 막내아들이라는 작자가 페이스북에 싸지른(좋은 표현을 최대한 아끼고 싶다) 말 덕분에 (나를 포함해) 안그래도 속 별로 안좋은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났다. 가족의 생사를 몰라서 감정이 격앙된 사람들을 '미개한' 국민 정서의 표본으로 써먹는 것은 당장이라도 쏟아져 내리려는 가슴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더구나 그 격앙된 감정이 어디서부터 기인했는가를 생각하면 더더욱 할 소리가 아니다. 국무총리가 물세례를 받고 대통령이 욕을 먹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할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강남대로가 지저분하더거나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는 따위의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국무총리에게 똥물세례를 퍼붓거나 대통령에게 직접 욕지거리를 해대는 것은 과한 것이 맞다...

지금 진도에는 기자가 없다 (2)

There can be no higher law in journalismthan to tell the truth and to shame the devil.- Walter Lippmann 진실을 말하는 것과 악을 부끄러워 하는 것보다더 높은 저널리즘의 율법은 없다. - 월터 리프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 여러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침몰 후 실종자에게 받았다는 메시지와 통화, 구조대원의 아내라는 사람에게서 나온 가라 앉은 배 밑의 상황,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구조작업에 열중하지 않는다는 정황 해석, 급기야 한 방송에서는 민간잠수부가 생존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인터뷰까지 나왔다. 이런 내용(정보)들은 기사가 되어 인터넷이나 TV를 타고 순식간에 사람들의 귀에 들어간다. 그..

지금 진도에는 기자가 없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탐탁치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다가서지 않은 것이다.- 로버트 카파 진도 여객선 사건을 보면서 정부에 대한 절망큼이나 크게 다가온 것이 언론에 대한 실망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큰 임무라면 지금 언론은 제 몫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깊이 있는 취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의 발표를 받아적거나, 상황을 중계하거나(이 역할은 넘칠 정도로 충실히 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기사들을 할당량 채우듯이 쏟아내고 있다. 사고 직후에 나왔던 승객 전원 구조의 소식을 일찌감치 오보로 판명되었고 구조된 학생에게 친구의 죽음을 알렸던 앵커는 비난을 면치 못했으며 사망자의 보험금을 친절히 계산해주는 보도는 혀를 차게 만..

무능한 정부는 사회의 위협이다

무능력하고 부패하거나 비열한 인간들이 들어찬 정부만큼 사회에 위험한 위협은 없다.- 루트비히 폰 미제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대하면서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한숨을 참아낼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대응도 해보지 못하고 실종된 상황에 대한 답답함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었고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한숨이 나왔다. 사고 직후 정부는 탑승자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대는가 하면 구조한 사람의 수를 공식 발표한지 한 시간만에 그 내용을 뒤집고 실종자의 수를 두 배로 늘려 사람들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잘못된 소식을 알려 안그래도 까맣게 타들어가는 학부모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고 해경의 늦은 출동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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