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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130

내 편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방법

너 내 편 맞아?살다보면 속에 있는 말을 꺼내놓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일 수도, 충고일 수도, 뒷담화일 수도 있는 말들인데, 막상 누군가에게 꺼내놓으려고 하면 그 사람이 이 말을 들어줄만한 사람인지, 그러니까 내 편인지 아닌지 아리송할 때가 많다. 대놓고 내 편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그런 질문에는 대부분 "그럼 당연히 자기 편이지"라는 답변 밖에 안올테니 그다지 신뢰성 있는 방법은 아니다. 궁금함 때문에라도 같은 편인척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어떤 말을 하기 전에 그 상대가 내 편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단점이라면 속에 있는 말을 일단 꺼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막상 꺼내놓았는데 내 편이 아니면 곤란하겠지만, 그 다음부터는 속에 있는 말을 해도 되는 대상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유능한 관리자(Firts, Break All The Rules)

유능한 관리자 Firts, Break All The Rules (커트 코프만 지음, 한근태 옮김, 21세기북스, 2006) 어느덧 때가 되어 직급이 오르고 관리자의 역할을 맡게되면 새로운 직장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준비된 사람들도 더러 있겠지만, 대부분은 어두컴컴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암흑천지의 세계를 만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해야할지 그저 막막한 판국에 뒤에서는 어서 걸음을 내딛으라고 아우성이다. 그런 이유로 "신참 관리자"들은 이러저러한 기능서, 개발서를 찾아 다니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한다. 다행히 관리자의 스킬트리를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화사찬란하게 해주는(해준다고 주장하는?) 책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책들이 '왜?'를 뒷전에 ..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행복비법 - 얀테의 법(Law of Jante)

얀테의 법(Law of Jante) 1.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 당신이 우리처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마라. 3. 당신이 우리보다 더 영리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 당신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확신하지 마라. 5. 당신이 우리보다 더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당신이 우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7. 당신이 무엇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8. 우리를 비웃지 마라. 9. 당신에게 누군가가 신경쓴다고 생각하지 마라.10. 당신이 우리에게 뭔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1. You're not to think you are anything special. 2. You're not to think you are as good as us. 3. You're not to th..

책임지지 않는다면 나의 철학이 아니다

인문학, 그 중에 철학이 우리 곁에 은근히 접근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공중파를 통해 다양한 소재/주제의 강좌, 강의, 특강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어렵지 않게 강좌나 강의를 접할 수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 저작가들이 지명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걔중에는 스타 강사로 떠오른 사람도 있다. 서점가에서도 인문학 코너는 여전히 건재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철학은 한 영역을 충분히 담당하고 있다. 심지어 취학전 아이들이 읽는 책들에도 철학이라는 소재가 쓰이는 지경이니 철학에 대한 주목은 군불처럼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 철학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삶을 꾸려가는 생각과 행동의 가이드라인이 되며, 세상과 나의 접점인 가치관으로 철학을 갖는 것은 삶의 무게감을 더하는 일이다...

존경은 부러움과 다른 말입니다

존경은 다른이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한다는 뜻이다. 받들고 공경할 만한 인격, 사상, 행위를 접했을 때 우리는 그 인격을 갖추고 싶고, 그 사상을 따르고 싶고, 행위를 본받고 싶어하며 그것들로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즉, 진정한 존경은 나의 마음과 몸을 움직이도록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나도 저랬으면' 하고 마음으로만 바라는 존경이 있다. 이 존경은 본받고 따르려는 행위를 자극하지도, 실질적인 동기 부여를 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인격이나 사상, 행위의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현재의 상태에 대한 선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존경을 쉬운 말로 하면 '부러움'이다. 대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 중에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자주(거의 매번?) 등장한다. 과연 이건희 회장을 존경한다..

당신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분명하게 그을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우리에게는 그러한 확신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 데이비드 로젠한 David Rosenhan(미국 스탠퍼드 대한 법학 심리학 명예교수) 세상을 살아갈수록, 경험이 늘어갈수록 정상과 비정상,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강요하며 사람들은 분명히 그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경계선을 죽죽 그어댄다. 불분명함 속에서 경계의 기준은 대부분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휴리스틱(고정관념에 기초한 추론적 판단)이나 사고의 편향성으로 설명되는 것들이다. 그러니 확신을 증명할 방법은 더욱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그 모호함은 논쟁과 다툼을 이끌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2009)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2009) 가벼운 종이 한장이 우리의 삶과 그 터전인 자연을 무서운 무게로 내리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종이의 역사로부터 시작해 종이의 라이프사이클, 종이의 제작 과정, 종이로 인한 숲 파괴의 실제와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야 하고 잃은 것들, 그리고 숲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종이를 대해야 하는 자세와 생각에 대해, 잔잔하지만 생동감을 잃지 않는 시리즈 다큐멘터리처럼 이야기한다. 흔하고 쉽게 접하는 것들의 가볍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레제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육식의 종말보다는 훨씬 쉽게 읽을 수 있다. (육식의 종말은 6개월 분할 책읽기였지만 이 책은 오후 6시에 택배 수령하여 다음날 ..

일베의 공격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일간베스트저장소, 속칭 일베라는 사이트는 더이상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다. *일베인들은 자신들을 애국보수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베는 특정 지역/지역민에 대한 비하, 소위 진보라고 불리는 집단이나 인물에 대한 악성 조롱, 여성에 대한 적개심 따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내가 일베를 안지는 2년 정도 되었다. *일밍아웃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 내가 일베에 나의 정치적 주관이나 이념을 싸질러 놨다면(일베에는 '써놓은 글'이 별로 없다. '싸질러 놓은 글'이 대부분이다) *씹선비나 *좆선비라는 소리를 분명 들었을 것이고, 걔중에 어떤 이들은 나를 *민주화시켰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의 오지랖에서 기인하는 호기심이 나로 하여금 일베를 들락거리게 했고, 그러다보니 궁금해지는 것이 있었다..

뜨는 해와 지는 해가 모두 반가운 것이 멋진 인생이다

사람들은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고, 장사를 하러 가기 위해 뜨는 해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평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반복되는 곤욕 중에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일 아침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위해 일어남을 재촉받기 때문이다. 그런 하루의 아침 해는 반갑지가 않다. 그런가 하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라든지 멋진 이성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일어나야 하는 아침이라면, 아침 해가 제법 반가울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기다리는 하루를 만드는 해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 하루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하루인지, 달갑지 않은 일을 위한 하루인지가 반가움의 차이를 만든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위해 맞이한 아침 해는 반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누가 봐도 평범해 보..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사람과 관계맺기다. 세상에 나를 드러낸 이상,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것이며, 수 없이 많은 경험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투른 것이기에 두렵다.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맺기에서의 황금률이 무얼까 고민하지만, 실상 그런 정답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패배감과 두려움은 커진다. 두려움은 결국 결핍에서 오는 것이어서 그런지 정답이 없는 줄 알면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일까 고민한다. 이만하면 지칠만도 했을텐데, 사람과의 관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의 바탕에 깔고 있으니 무시나 도망 따위는 차선 축에도 못끼는 것은 어쩌면 다행이다. 그런 눈으로 본 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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