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어리고 소소한 생각

뜨는 해와 지는 해가 모두 반가운 것이 멋진 인생이다

김성열 2013. 11.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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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고, 장사를 하러 가기 위해 뜨는 해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평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반복되는 곤욕 중에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일 아침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위해 일어남을 재촉받기 때문이다. 그런 하루의 아침 해는 반갑지가 않다.


그런가 하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라든지 멋진 이성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일어나야 하는 아침이라면, 아침 해가 제법 반가울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기다리는 하루를 만드는 해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 하루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하루인지, 달갑지 않은 일을 위한 하루인지가 반가움의 차이를 만든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위해 맞이한 아침 해는 반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누가 봐도 평범해 보이고, 반복의 연속인데도 매일마다 아침 해가 반가운 사람이 있다면 그이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그렇게 만들었든, 운이 좋아 그렇게 됐든, 그냥 마인드 컨트롤을 그렇게 했든 간에, 기꺼이 하고 싶은 일이 기다리는 하루 하루를 산다면 그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그런 사람은 서녘 하늘 아래로 가라앉는 '지는 해'도 반갑다. 왜냐하면 그 해가 지고 밤이 지나야 반가운 아침 해를 다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지는 해에는 멋진 하루를 보냈다는 보람과 내일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있으니 어쩌면 아침 해보다도 더 반가울 것이다.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한 사람에게 지는 해는 '잠시' 반갑다. 그 해는 그다지 반갑지 않았던 아침 해였기 때문이고, 그 해가 져야 별로 맞이하고 싶지 않던 오늘 하루가 끝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는 해가 마냥 반갑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있다. 그 해는 내일 아침에 반갑지 않은 아침 해로 다시 뜰테니 말이다.


뜨는 해와 지는 해가 반가운 삶을 살고 있는지, 그렇게 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저 시계 바늘에 등을 떠밀려 살고는 있지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매일 매일 그것을 고민한다면, 언젠가는 아침 해가 반갑고 저녁 해가 기쁜 날이 올 것이다. 어쩌면 그런 기대만으로도 아침 해와 저녁 해가 반가울 수도 있겠다. 그렇게 나의 하루와 나의 인생이 멋지게 된다면, 기꺼이 생각하고 기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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