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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당신을 싫어하는 이유

상사도 사람이다. 그래서 모든 부하직원이 이뻐보이지는 않는다. 보기 싫은 직원도 있고, 감싸주기 싫은 직원도 있고, 쳐다보기도 싫은 직원이 있다. 다만 앉은 자리가 자리인지라 부하직원들을 통해서 업적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중학교 2학년 학생처럼 밑도 끝도 없이 부하직원을 싫어하는 경우는 잘 없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감정의 문제다. 직장은 조직이고 조직은 감정에 의해 굴러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상사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사들이 부하직원을 싫어할 때는 나름대로의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바로 상사가 부하직원을 싫어하는 이유다. 1. 예의가 없다.출근해서 눈을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의다. 미안한 일을 했을 때는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도 예의다. 누군가가 나..

'차라리 그 사람이 나았었어'라는 어리석은 생각

연애나 부부생활이 항상 핑크빛으로 물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 대한 불만이 생길 때도 있고 의견이 충돌할 수도 있으며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상대가 싫어질 수도 있다. 그러다가 서로에게 가진 감정의 돌기가 부딪치게 되면 다툼이 생기고 그 다툼으로 인한 분노와 화는 별별 생각을 들게 한다.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거나, 이 참에 헤어져버리겠다거나, 앙갚음을 하겠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그러다보면 마음 한켵에서 "이럴 바에야 예전 그 사람이 더 낫다"라는 아쉬움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기도 한다. (물론 예전에 만난 사람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적어도 이번 일 같은 경우라면 예전 그 사람은 이렇게 나오진 않았을텐데'라거나 '예전 그 사람하고는 이런 일로는 부딪치지 않았는데' 따위의 가정을 앞세운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 우주에서부터 시작한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명제는 인간의 오래 묵은 고민이다. 그 고민은 수 천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왔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은 자연에 대한 이해, 현상에 대한 해석과 예측, 심리에 대한 추론, 정신에 대한 탐구로 이어져 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 미학 따위의 수많은 갈래를 만들었다. 그 고민의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지금 인류의 모습을 갖게 한 것은 확실하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은 주로 '인간' 그 자체에서 출발한다. 인간 본질에 대한 보편적 정의를 얻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주체 자신에 대한 내..

직장인을 괴롭히는 '나쁜 미팅'의 종류

직장인은 미팅의 굴레에서 헤어나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혼자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만남과 교류는 필수다. 함께 일을 하기에 일의 방향을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의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점검하는 일도 동료와 함께 한다. 하지만 업무에 관한 미팅이라고 해서 다 달가운 것도 사실 아니다. 때로는(운이 나쁘다면 자주) 왜 하는지도 모를 미팅에 말려들어가 속이 영 불편할 때도 있다. 1. 벼락 미팅직장인들이 접하는 나쁜 미팅 중에서 벼락 미팅만큼 당혹스러운 것도 없다.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미팅을 갖자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걔중에 누군가는 외근을 나가야할 수도 있고(나가 있을 수도 있고), 급한 업무로 촌각을 다툴 수도 있고, 한참 업무에 집중해서 최고의 효율을 ..

기회를 살리는 방법 - 기회는 행동에 반응한다

누구나 기회를 바란다.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향해 날아오를 기회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기회는 생각처럼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히려 기회라는 것이 나를 피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지경이고, 심지어 '위기도 기회'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 기회란 것이 어디에 있는지 야속할 뿐이다. 과연 기회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관련 없는, 그저 성공할 팔자를 타고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일까. 기회인지 아닌지부터 알자기회에 대해 생각할 때 첫번째로 머리가 아픈 것은 기회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명확한 기회 구분법이 따로 있는게 아닌지라 지금 맞닥뜨린 상황이 기회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흔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설령 기회였다고 해도 영원히 모른 채로 지나가야 한다...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재일 옮김, 서해문집, 2005)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재일 옮김, 서해문집, 2005) 존경과 복종은 상반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말인 것은 확실하다.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사회가 인정하는) 선한 업적을 쌓거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로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누군가를 복종시키려면 힘(권력)을 바탕으로 상대가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사람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싶어하며 동시에 자신의 힘을 두려워해 복종하길 바란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은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키아벨리는 존경과 복종 사이에서 줄타기를 따위를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마키아벨리의 생각에 군주는 존경받기 보다는 복종을 얻는 편이 더 이로우며 주민들이 '복종의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능숙한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201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2010) 칼 마르크스가 에서 말했듯이 상품의 가치는 사용 가치에 기반을 둔 교환 가치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상품의 교환가치를 극대화한 경제체제다. 장하준 교수는 자본주의가 교환 중심의 경제 이데올로기로서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밀스런 현실을 말한다. 비밀을 지켜려는 이들은 자본주의가 교환을 위한 효율 높은 시스템이라는 겉모습을 강조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그런 범주 안에 묶어 두기위해 배타적인 시각과 편향된 정보만으로 자본주의를 해석하게끔 강요한다. 마치 왜곡과 과장, 선정성으로 점철된 도시괴담처럼 말이다. 선입견과 편향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구나 무엇을 이해하는데 있어 굳이 여러가지의 시각을 골고루 배합해..

같이 일하면 짜증나는 직장 동료의 종류

직장에서의 일이란 혼자서 하는 법이 없다. 그냥 보기에는 임직원 각자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이 퍼즐의 조각이고 그것들이 맞춰져서 큰 그림을 완성한다. 내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다보면 은근히 다른 사람을 짜증하게 하는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상사 눈치 보기도 벅찬데 동료 직원까지 짜증나게 굴 때에는 욕지기가 목 끝까지 차오른다. 그래도 '내가 참는다' 하면서 지나치고야 마는게 보통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1. 비관론자일을 할 때마다 결과에 대해서 비관론을 펼치는 사람이 있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예전에 내가 해봤는데 안되고, 예전에 누가 하는 것을 봤는데 안되더라 하면서 사..

권력을 맹종할 바에야 미개한 것이 낫다

정몽준씨의 막내아들이라는 작자가 페이스북에 싸지른(좋은 표현을 최대한 아끼고 싶다) 말 덕분에 (나를 포함해) 안그래도 속 별로 안좋은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났다. 가족의 생사를 몰라서 감정이 격앙된 사람들을 '미개한' 국민 정서의 표본으로 써먹는 것은 당장이라도 쏟아져 내리려는 가슴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더구나 그 격앙된 감정이 어디서부터 기인했는가를 생각하면 더더욱 할 소리가 아니다. 국무총리가 물세례를 받고 대통령이 욕을 먹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할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강남대로가 지저분하더거나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는 따위의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국무총리에게 똥물세례를 퍼붓거나 대통령에게 직접 욕지거리를 해대는 것은 과한 것이 맞다...

지금 진도에는 기자가 없다 (2)

There can be no higher law in journalismthan to tell the truth and to shame the devil.- Walter Lippmann 진실을 말하는 것과 악을 부끄러워 하는 것보다더 높은 저널리즘의 율법은 없다. - 월터 리프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 여러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침몰 후 실종자에게 받았다는 메시지와 통화, 구조대원의 아내라는 사람에게서 나온 가라 앉은 배 밑의 상황,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구조작업에 열중하지 않는다는 정황 해석, 급기야 한 방송에서는 민간잠수부가 생존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인터뷰까지 나왔다. 이런 내용(정보)들은 기사가 되어 인터넷이나 TV를 타고 순식간에 사람들의 귀에 들어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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