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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의 말문을 막는 상사의 다섯가지 태도

'직원들이 왜 상사인 내 앞에서 말을 잘 하지 않는가'라는 문제로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상사들이 있다. 상황은 대략 이렇다. 사적인 대화 뿐만 아니라 업무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조차 그저 듣기만 하는 직원이 대부분이고, 애써 의견을 물어봐야 한두마디 할 뿐이다. 나이와 직급 차이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어 살갑게 굴기도 해보지만 그때만 잠깐 반응을 보일 뿐 여전히 필요한 대화(상사는 필요해서 부하직원과 대화하는 경우가 많다)조차도 잘 되지 않는다. 결국 나이를 먹고 사람 위에 서다 보면 그렇게 대접 받는 것임을 깨닫는다. 과연 그 깨달음이 올바른 것일까? 아니다. 나이를 먹고도, 직급이 높아도 아래 직원들과 잘 소통하고 잘 어울리는 상사들은 많다. 부하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잘 놀고, 말 잘 통..

실패는 두려운 것이 정상이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말 중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보통 이말은 도전, 패기, 끈기, 열정 따위의 말들과 함께 앙상블을 이뤄서 젊은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응원의 메시지로 자주 쓰인다. 기운을 북돋는 말 중에 이만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자주 쓰이고 많이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과연 성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실패가 성공의 요소?성공과 실패라는 것은 어떤 시도에 대한 결과이다. 그리고 성공과 실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행위자의 감정이나 마음가짐이 아니라 능력, 운, 노력, 조력 따위의 것들이다. 실제로 실패를 두려워해도 성공할 수 있는가 하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실패할 수 있다. 성공과 실..

직원마다 먹히는 리더십은 다르다

직장 생활이 어느정도 무르익어 부하직원을 두게 되는 자리에 가면 리더십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는다. 팀을, 부서를, 부하직원을 어떻게 이끌 것이냐는 능력의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라서 리더십은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직접적 경험 뿐만 아니라 강의, 책, 교육, 훈련 따위의 간접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리더십을 찾고 개발한다. 리더십은 종류도 많다. 카리스마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지시형 리더십, 친화형 리더십, 독재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등등등. 이렇게 리더십의 종류가 많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우세한 리더십은 없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상황이나 부하직원의 상태에 걸맞는 리더십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더 저 혼자 좋다고..

새로운 사람과는 새로운 사랑을 해야 한다

한 사람하고만 연애하는 일은 참 드물다. 사귀다 보면 서로 성격이 잘 안맞을 수도 있고, 원하는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사귀는 도중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고...) 끈적했던 인연의 끈을 놓는 것은 아쉽기 그지 없는 일이고 때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가슴앓이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또다른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행복해 한다. 누군가를 연인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그 횟수가 아무리 많아도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부부라면 모를까, 연인 사이라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의무와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적인 윤리가 적용되는 일도 아니다. 연애란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본능의 발현이기도 하거니와 마음에 맞는 짝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라..

왜 정치판에만 가면 사람이 바뀔까?

왜 괜찮던 사람도 정치판에만 들어가면 달라지는가 여러분들 궁금하게 생각하시죠?궁금하게 생각할 거 하나도 없어요. 애초부터 그런 분들이 들어가요.- 강준만 교수 ('좌우 통합을 위한 한국 현대사의 급소' 강연 中) 사람들은 '정치판은 더럽다'라는 말을 곧잘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괜찮게 보였던 사람(아나운서, 언론인, 배우, 가수, 기업가, 공무원, 스포츠 스타 등등등)도 정치판으로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변해버리는 꼴을 많이 본다. 그러니 '정치판의 더러움'은 들어온 사람마저 오염시킬 정도라 봐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마침 지방선거가 코 앞인데 역시나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별로 좋지 않은 일을 치르고 있는터라 예전보다는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물밑 격돌은 이전..

직급이 높을수록 자신감을 경계해야 한다

'자신감(自信感)'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다. 자신감은 두려움에 대한 방패가 되기도 하고 앞으로 내딛는 걸음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객관적이지 않은, 철저히 주관적인 감정이다. 남이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기 때문에 보편적이거나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는 넘치는 자신감을 경계해야 할 때도 있다. 자신감이 폭주하면 시야와 판단력이 흐려지는 '주화입마' 상태로 가기 쉽다. 모든 상황이 자신이 바라는대로 갈 것 같고 자신이 원한 결과가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결정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그것이 최선이고 절대적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통계는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

Statistics are no substitute for judgment.Henry Clay 통계는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헨리 클레이 (미국의 정치가, 1777~1852) 뉴스를 검색하다보니 '박근혜 지지율'이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링크되어 있었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박 대통령 사과 진정성 통했나? 지지율 60%대로 상승"이라는 기사가 가장 먼저 나왔다. 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개인 입장에서의 반감과 더불어 의아함이 솟구쳤다. 거대한 재난을 앞에 두고 무능력과 부패가 서로 경쟁하듯 까발려진 상황에서 (아주 때늦은) 눈물 한 방울로 5% 이상 지지율이 오른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 더구나 재난은 아직도 진행중인데 대통령의 눈물이 재난을 해결하는 전가의 보도가 된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

왜 회사는 변화하기 어려울까? (2) - 결백한 방관자

(거듭 말하지만)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일은 여러 업무가 각자의 역할로 분배되어 퍼즐처럼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든다. 회사와 관련한 얘기 중에 커뮤니케이션, 팀웍, 연대감, 협력, 시너지 따위의 말이 끊임이 없다는 사실이 회사라는 조직의 태생 자체가 혼자서는 일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잘 말하고 있다. 불분명한 책임이처럼 서로 물리고 물리는 퍼즐처럼 얽혀 있다보니 업무에 대한 책임 소재 구분이 불명확할 때도 있다. 어떤 부서나 담당 직원의 명백한 과실이라면 모르겠지만 계획이나 일정대로 일을 진행하고서도 목표에 이르지 못했을 때는 그 책임을 어디에 물어야 하는지 아리송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후 평가를 통해 실패의 원인을 밝히거나 책임과 잘잘못을 따지기야 하지만 그것은 '만약에..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칼마르크스 지음, 손철성 엮음, 풀빛, 2005)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칼마르크스 지음, 손철성 엮음, 풀빛, 2005)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첫단계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단순히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풀기위한 첫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칼 마르크스의 은 이 점에서 빛을 발한다. 그가 을 쓴 것은 자본주의가 자기 모순에 의해 붕괴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의 예견처럼 자본주의가 붕괴되지는 않았으며 그가 제시한 대안도 명백한 실패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가 지적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자본주의가 절정에 이른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시의적절하다. 자본주의가 완벽한 체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발생하는 여러 문..

왜 회사는 변화하기 어려울까? (1) - 시스템의 관성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몸 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특히 부조리하다고 느끼거나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때 "왜 이럴까?" 하는 궁금함을 넘어 회의와 실망을 느낀다. 사람이 만든 그 어떤 조직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매번 같은 종류의 부조리, 비효율, 불합리, 비상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몸담고 있는 조직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릴 수 밖에 없다. 개선, 혁신을 외치면서도 결국은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회사라는 조직, 왜 쉽게 변하지 못하는 것일까? New 시스템 vs Old 시스템회사는 지속적인 부조리나 비효율, 불합리 따위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이나 기존 시스템의 개선을 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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