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분명하게 그을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우리에게는 그러한 확신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 데이비드 로젠한 David Rosenhan(미국 스탠퍼드 대한 법학 심리학 명예교수) 세상을 살아갈수록, 경험이 늘어갈수록 정상과 비정상,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강요하며 사람들은 분명히 그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경계선을 죽죽 그어댄다. 불분명함 속에서 경계의 기준은 대부분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휴리스틱(고정관념에 기초한 추론적 판단)이나 사고의 편향성으로 설명되는 것들이다. 그러니 확신을 증명할 방법은 더욱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그 모호함은 논쟁과 다툼을 이끌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