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보니 평일인데도 사람이 참 많다. 방학이 아니니 중고등학생은 없고 일반인들과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열람실에 그득하다. 양 어깨를 죄어오는 열람실 책상의 칸막이가 부담인지 서고의 작은 책상도 빈 자리를 찾기 힘들다. PC를 사용할 수 있는 방에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많다. 휴게실는 그룹스터디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며 시험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수다를 떤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하다. 얼굴은 그렇게 밝지 않다. 지역마다, 직렬마다, 급수마다 다르겠지만 행정적 공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만 해도 두자리 수는 기본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경쟁률이 세자리 수까지 간다고 한다. 400 여석의 도서관 열람실을 채운 사람들의 절반이 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