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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4

에티카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지음, 조현진 옮김, 책세상, 2006)

에티카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지음, 조현진 옮김, 책세상, 2006) 이 책을 읽은 것은 '감정'에 대한 궁금함 때문이었다. 인간의 감정을 논한 철학자가 많긴 하겠지만(많긴 하지만) 스피노자가 그나마 익숙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스피노자라는 거대한 산을 단번에 오를 수는 없었다. 뭇사람들이 스피노자는 원문을 읽기 전에 해설서를 먼저 읽는 것이 낫다고들 했다. 산을 오르기 전에 산의 정보를 알려 줄 지도를 보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의 전문(全文)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피노자라는 산은 지도조차 험난했다. 스피노자를 알기 위해서는 당대의 철학 사조, 데카르트 철학과의 관계 따위를 알아야 했다. 스피노자와 관련한 정보를 찾아가며 세 번 정도를 읽고 나서야 희미하게나마 산의 모양새가 보이는 듯 했다. ('보였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조현수 옮김, 타임기획, 2006)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조현수 옮김, 타임기획, 2006) 시민으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는 자유로운가? 밀의 은 나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비록 이 같은 궁금함을 갖게 하려고 밀이 이 책을 쓰진 않았을 터이다. 오히려 에는 사회적 자유, 시민적 자유가 침해받는 상황에 대한 염려가 깃들어 있다. 150년이 지난 지금 인간의 자유를 최대한 배려하고 장려하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가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밀의 시민적, 사회적 자유에 대한 염려를 몸소 실감한다. 에서 밀은 '사회가 개인에게 정당하게 행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에 대해 논한다. 그의 논점은 시민적/사회적 자유의 보호라는 기본 명제에서 시작해 그 자유를 완성하는 토론의 자유, 인간 개별..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6) 우주에서부터 시작한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명제는 인간의 오래 묵은 고민이다. 그 고민은 수 천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왔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은 자연에 대한 이해, 현상에 대한 해석과 예측, 심리에 대한 추론, 정신에 대한 탐구로 이어져 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 미학 따위의 수많은 갈래를 만들었다. 그 고민의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지금 인류의 모습을 갖게 한 것은 확실하다.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은 주로 '인간' 그 자체에서 출발한다. 인간 본질에 대한 보편적 정의를 얻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주체 자신에 대한 내..

책임지지 않는다면 나의 철학이 아니다

인문학, 그 중에 철학이 우리 곁에 은근히 접근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공중파를 통해 다양한 소재/주제의 강좌, 강의, 특강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어렵지 않게 강좌나 강의를 접할 수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 저작가들이 지명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걔중에는 스타 강사로 떠오른 사람도 있다. 서점가에서도 인문학 코너는 여전히 건재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철학은 한 영역을 충분히 담당하고 있다. 심지어 취학전 아이들이 읽는 책들에도 철학이라는 소재가 쓰이는 지경이니 철학에 대한 주목은 군불처럼 당분간 계속 될 것 같다. 철학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삶을 꾸려가는 생각과 행동의 가이드라인이 되며, 세상과 나의 접점인 가치관으로 철학을 갖는 것은 삶의 무게감을 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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