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강준만 3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4)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4) 책 제목부터 신이 난다. 글줄기도 시원시원하고 내용도 명쾌하다. 진보는 싸가지가 없어서 욕을 먹으며 그 싸가지 없음은 우월감에서 나온다. 우월감의 대상은 여당 뿐만 아니라 민심까지 포함한다. 결국 우월감은 소통을 방해하며 무능으로 귀결된다. 극복하는 방법은 존중이다. 경쟁자를 존중하고 서비스의 수혜자(민심)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면 일패도지의 제로섬 게임을 극복할 수 있는 타협을 끌어낼 수 있다. 무력혁명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면서, 즉 선거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면서 일반 유권자들의 정서를 무시해서 어쩌자는 건가. 진보적 지식 엘리트는 자신의 학벌 자본을 이용해 경제적으론 풍요를 누린다. 당위만을 놓고 보자면 진보가 보수에 비해 멋져 보이는 데다..

왜 정치판에만 가면 사람이 바뀔까?

왜 괜찮던 사람도 정치판에만 들어가면 달라지는가 여러분들 궁금하게 생각하시죠?궁금하게 생각할 거 하나도 없어요. 애초부터 그런 분들이 들어가요.- 강준만 교수 ('좌우 통합을 위한 한국 현대사의 급소' 강연 中) 사람들은 '정치판은 더럽다'라는 말을 곧잘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 괜찮게 보였던 사람(아나운서, 언론인, 배우, 가수, 기업가, 공무원, 스포츠 스타 등등등)도 정치판으로만 들어가면 이상하게 변해버리는 꼴을 많이 본다. 그러니 '정치판의 더러움'은 들어온 사람마저 오염시킬 정도라 봐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마침 지방선거가 코 앞인데 역시나 이번 선거에서도 그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별로 좋지 않은 일을 치르고 있는터라 예전보다는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물밑 격돌은 이전..

감정독재 - 나를 움직이는 감정에 관한 이론 50개

감정독재(강준만, 인문과사상사, 2013) 인간은 참 허술하다. 나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얘기들 하지만 몇몇 이론만으로 껍데기가 훌러덩 벗겨진다. "몇몇의 이론만으로 인간을 일반화시키지는 마시옵소서~"라며 엉기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강준만 교수가 소개한 50개의 이론 앞에서는 솔직히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강준만 교수는 "내 목표는 앞으로 수백 개의 이론과 유사 이론을 시리즈로 계속 소개하는 것인데, 우선 책 한 권 분량에 적합한 수치가 50개여서 그렇게 한 것뿐이다."라고 머릿말의 말미를 엄포(?)로 장식해두었다. 이 양반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웬만한 인간은 빠져나가긴 글렀다 싶다. 빠져 나가는 방법이 없진 않을 것 같다. "맞아, 내 주위 사람을 보면 그래"라고 하면 된다. 마치 나는 아닌 것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