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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2

직장에서의 왕따,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언젠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새로 들어간 회사에 직원들 일부가 자신을 따돌려서 힘들다는 얘기였다. 어느정도냐 하면 지하철을 함께 탔다가도 자기만 빼놓고 다른 칸으로 무리지어 옮겨간단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짓거리지만 당사자는 무척이나 속상한 얘기다. 집단 따돌림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따돌림을 피하기 위한 행동 양식들을 얘기한다. '자신감을 가져라', '당당하게 행동하라', '기죽지 마라', 심지어는 '따돌림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나의 행동을 고쳐라' 같은 말을 한다. 피해를 당하는 사람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집단 따돌림은 개인에 대한 집단의 폭력이다. 피해자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은 가해자의..

함께 있어도 외로운 남편과 아내

많은 남편과 아내들이 '함께 있어도 외롭다'라는 말을 한다. 매일 얼굴을 보고,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자고, TV도 같이 보고, 주말이면 가족들이 나들이도 가고 하는데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얘기다.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은 아마 혼자 있어서 느끼는 외로움보다 더 무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로의 삶에 위안을 주기로 약속하고 다짐한 부부생활이다. 그런데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이런 외로움 때문에 남편은 일에 매달리고 아내는 자녀들에게 매달리고 집중한다. 카톡 수다에 집중하고, 인터넷 쇼핑에 집중하고, TV에 집중한다. 무언가 집중하지 않으면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외로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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