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외부에서 학습한 내용을 회사 직원들에게 전파 교육할 기회가 있었다. 며칠을 준비해서 40여분 동안 가열차게 교육을 하고 썩 괜찮았던 반응에 흡족하고 있을 때 임원급 상사가 나를 불렀다. 그리고 그 상사는 교육 내용 중 특정 부분에 대한 불필요성을 뜯고 꼬집더니 결국에는 교육 자체를 전혀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나를 이 분야에 대해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결론 지어버렸다. 당시 그 교육은 법률적인 내용이었으며, 법률에는 문외한이다보니 교육 자료와 교육 형식은 그 분야의 강사들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서 옮긴 것 뿐이었기에 상사의 힐난이 나를 향한 것인지 아닌지 헷갈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라는 사람에 대한 무능력으로 평가가 내려지는 순간 이 힐난이 처음부터 내 것이구나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