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심심한 사과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심심'을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으로만 알았던 몇몇 사람들의 분노가 피식 웃음을 짓게 한, 흔히 있는 해프닝 정도의 일이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사흘'을 '4일'로, '금일'을 '금요일'로, '병역'을 '역병'으로, '유선상'을 '인간 유선상 씨'로 아는 바람에 생긴 에피소드가 인터넷에는 숱하게 박제되어 있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질 문맹률이나 독서량 따위를 엮어서 판을 키우려고 한다. 얼마든지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반대로 그냥 가벼운 우스개거리로 여길 수도 있다. 단어의 뜻을 몰라서 그랬으니 알려주면 그만이고, 알면 그만이다. 어느 쪽에서 보던 간에, 대단히 큰 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