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몸담았던 회사의 사장이 회계 담당자와 비용지출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내가 내 돈 쓴다는데 왜 그렇게 제약이 많으냐'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내 삶의 터전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진 사상이 너무 옹졸하고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회사란 곳은 이런 저런 지출을 하고 싶어도 업무 차원에서 사용했다는 증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웬만한 직장인이면 다 안다. 심지어 회사의 재화를 함부로 유용할 수 없는 것은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회사의 돈은 사장 돈인데 왜 그 돈을 사장이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회사의 돈은 회사의 돈이지 사장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