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로 스무살을 넘어가면 대부분 법적으로 성인이다. 성인은 보통 '어른'이라는 말과 비슷하게 통한다. 갓 스무살 넘긴 처녀총각(?)을 4,50대 삼촌 고모들이 볼 때는 아직 철딱서니 없는 '아이'지만 당사자들은 자신이 이미 어른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성인과 어른은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성인'은 다분히 행정적이고 법적인 용어다. 범법을 하면 부모님을 모셔오거나 소년원을 가는 것이 미성년자나 청소년이다. 범법을 했을 때 본인이 재판에 출두해야 하고 교도소를 갈 수 있는 것이 성인이다. 그 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봐도 된다. 반면에 어른은 사회적인 용어다. 생물학적으로, 행정적으로 다 자란 사람이 아니라 사회통념으로 봤을 때 다 자란 사람이 어른이다. 누군가는 결혼은 하고 자식을 낳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