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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사람과 관계맺기다. 세상에 나를 드러낸 이상,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것이며, 수 없이 많은 경험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투른 것이기에 두렵다.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맺기에서의 황금률이 무얼까 고민하지만, 실상 그런 정답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패배감과 두려움은 커진다. 두려움은 결국 결핍에서 오는 것이어서 그런지 정답이 없는 줄 알면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일까 고민한다. 이만하면 지칠만도 했을텐데, 사람과의 관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의 바탕에 깔고 있으니 무시나 도망 따위는 차선 축에도 못끼는 것은 어쩌면 다행이다. 그런 눈으로 본 카네..

싸구려 멘토보다 배우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롤모델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내 롤모델이에요. 수련의, 간호사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들이 많아요. 누구한테나 배울게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단점을 보지 않고 장점만 생각한다면 누구나 내 스승이고 롤모델이에요. 학창시절에는 남들에게서 좋은 점만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데 그 분은 자신이 후대에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을 겁니다. 자기가 맡은 일에 한눈 팔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외상의학과)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이 말을 들었을 때 - 정확히는 잡지에 난 기사를 '읽었을' 때 - 속이 ..

꿈의 네 가지 종류, 그 중에서 나의 꿈은 어떤 꿈?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어떤 것을 일컬어 꿈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꿈을 위해서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린다. 꿈이 없는 삶은 팍팍하기 이를데 없다. 그냥 오늘이라는 다리 하나를 건너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 그리고 내일이라는 것은 그 다리를 다시 건너오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 하루 하루가 같은 다리를 왔다갔다 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 꿈을 갖고 있는 것만이 삶을 의미있게 하진 않는다. 입으로 꾸는 꿈, 꿈은 머리로 꾸는 꿈, 가슴으로 꾸는 꿈, 몸으로 꾸는 꿈이 있으며 그 중에 어떤 꿈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의 무게는 다르다. 입으로 꾸는 꿈 "내 꿈은 이거야"라고는 말 하지만, 말 하고 나서는 바로 잊어버리는, 접객 및 허세용 꿈이다. 말 할 때마다 꿈..

시험은 끝이 났다. 이제 행복 공부를 시작할 때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공정할까? 나는 기성 세대의 한사람으로 지금 학생 신분이거나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각자의 특징이나 자질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줄세우기식 교육 시스템을 내 다음 세대들에게 그냥 그대로 넘겨준 것이 미안하고 죄송하다. 나의 이런 생각에 대해 어떤 이는 그게 왜 미안한 일이냐고, 자신은 그런 미안함은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모두 같은 조건이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는 공정하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 시스템에 맞는 자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농구나 축구를 줄세우는 방법으로 선택하면 뭐라고 할까? "그건 운동 잘 하는 애들한테만 유리하잖아?"라고 할 것이다. 지금 시스템이 "공부..

장자 莊子 (장자 지음.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2010)

장자 莊子장자 지음. 김학주 옮김. 연암서가. 2010(30주년 기념판) 장자는 무언가를 뒤쫓고, 얽매이는 삶을 우려했다. 기교를 부리고, 힘을 다투고, 음모를 꾸미고, 때로는 높게, 때로는 낮게 처신하는 삶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며(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며), 삶과 세상을 위태롭고 비루하게 한다고 했다. 내가 사는 현실은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며, 현실에 사는 나는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 장자의 뜻대로라면 나는 지금 비루한 삶을 위태롭게 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것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책의 말미에 있던 구절에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았다. 뱃속의 태 안에도 넓은 공간이 있고, 마음대로 자연스럽게 노닐 공간이 있는 것이다. 집안에 빈 공간이 없으면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서로 반목하게..

직업의 귀천은 현실 - 현실이면 무조건 최선인가?

"아빠, 판사, 변호사 같은 직업이 좋은 직업이야?" 삼겹살을 감싼 상추를 입안 가득 넣어서 우물거리던 딸아이가 묻는다. "직업은 사람에 따라 좋고 나쁠 수 있지만 직업이 그 자체로 좋고 나쁜 것 없어. 좋은 직업인지 아닌지는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판단하는게 맞지 않을까? 변호사가 하기 싫은데 변호사가 되었다면 그건 그 사람한테 좋은 직업이 아니지. 변호사가 되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게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직업일거고." "그런데 어른들은 왜 판사, 변호사 같은 직업을 좋은 직업이라고 해? 꿀꺽 소리가 나도록 고기를 삼킨 딸아이가 다시 묻는다. "요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 그 기준에서 봤을 때 좋다는 얘기겠지. 하지만 직업은 내가 즐겁고 행복해서 하는 일이 제일 좋아. 넌..

사표 내기 전, 사표 낸 후 이것만은 조심하자

직장인들은 일탈의 욕망이 있다. 그리고 그 욕망의 대상 중에 '직장'이라는 테두리가 존재하고, 회사로부터의 일탈이야 말로 어떤 직장인이나 꿈꾸는 것일게다. 회사를 일탈하기 위한 여러가지 수법이 있지만, 땡땡이는 소심해보이고, 연차휴가의 남발은 눈치 보이고, 지각/조퇴는 욕안먹으면 다행일 뿐이다. 역시 회사에서 일탈하는 최고의 방법은 사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탈'이 아니라 '이탈'하는 방법이 되겠다. 직장인에게는 로망이면서 공포이기도 한 사표는 어떻게 써야 할까? 작성 방법이야 뭐 특별한 것 없다. 인터넷에 널렸으니 찾아보면 된다. 다만 사표를 쓸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이 제법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사표 쓰기 전에 조심할 것 * 사표 제출의 정확하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라세상살이에서는 많은 것들..

20대/30대에 반드시 해야할 것 4가지

시간은 잘도 간다. 나이 스물 먹은지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대를 지났다. 나의 선택으로 살아왔으니 후회는 않아야겠지만 돌이켜 보면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다시 20대, 30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아쉬움을 채울까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진 걸 봐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이라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사람마다 각각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었을 때 그래도 아쉬움을 덜 남기기 위해 지금 20대, 30대는 이것만은 꼭 했으면 한다. 1. 책읽기 20대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 때고, 30대는 이제서야 세상에 익숙해지는 때다. 경험이 부족하고,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과 현명함도 부족하다. 경험은 단기 속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이미 경험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세..

신혼 부부싸움의 근원 - 남자의 변화 vs 여자의 불변

결혼 후 언제 가장 많이 싸웠냐고 연식이 좀 된 부부들에게 물어보면 한결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신.혼.때. 왜 하필 신혼 때일까? 가장 알콩달콩한 때가 신혼 아닌가? 그러고보니 알콩달콩 한 것도 신혼이고 많이 싸우는 것도 신혼이다. 알콩달콩한 것은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자고 결혼했으니까. 하지만 신혼 때 많이 싸우려고 결혼한 것은 아니다. 결국 원했던 알콩달콩과 원치 않는 충돌이 혼재된 Chaos 같은 시기가 신혼이라는 얘기다. 알콩당콩한 이유는 따로 얘기 안해도 될 듯하다. 신혼 때야 마냥 좋지 않는가. 이유를 찾기도 힘들다. 반면 신혼 때 많이 싸우는 이유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컨데 남녀의 결혼 전 기대감과 예상이 엇나가버린 결과가 신혼의 부부싸움에 ..

오타쿠는 인간관찰을 싫어하는 인간일 뿐이다

이런건 말이야, 실제로 어린애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야.그런 관찰 못하면 못그리지.이걸 안하고 아무것도 안보고, 자기 자아 밖에는 관심이 없고,그런 일상 생활만 보내고 있고... 인간을 좋아하는지 어떤지에도 관련된 건가요? 일본 애니메이션은 말이지, 대부분 관찰을 기초로 하질 못하고 있어.인간관찰을 싫어하는 인간이 하고 있는 거야.그러니까 오타쿠 소굴이 되는거지. - 미야자키 하야오 인터뷰 중 관찰을 한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관찰의 결과는 얼마나 관찰의 대상과 얼마나 교감했는가에 따른다. 방에 틀어박혀서 프라모델이나 만화 캐릭터에 빠져 있다고 해서 오타쿠가 아니다. 나 이외의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소통하고 교감할 생각이 없는 것도 또다른 형태의 오타쿠다. 관심이 없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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