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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분명하게 그을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우리에게는 그러한 확신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 데이비드 로젠한 David Rosenhan(미국 스탠퍼드 대한 법학 심리학 명예교수) 세상을 살아갈수록, 경험이 늘어갈수록 정상과 비정상,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강요하며 사람들은 분명히 그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경계선을 죽죽 그어댄다. 불분명함 속에서 경계의 기준은 대부분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휴리스틱(고정관념에 기초한 추론적 판단)이나 사고의 편향성으로 설명되는 것들이다. 그러니 확신을 증명할 방법은 더욱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그 모호함은 논쟁과 다툼을 이끌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

당신을 어설프게 만드는 비판 방법 4 가지

살다보면 내가 한 행위에 대해 비판을 들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비판을 수용하기 싫거나 괜한 반감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비판을 받는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비판 받는 사람의 속좁음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비판을 하는 쪽의 사려깊지 않음이나 말 실수, 또는 계획된 공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속내야 어쨌든 간에 어설픈 비판은 화를 부르고 관계를 단절시키게 마련이다. 올바른 비판은 마음을 열게하고 긍정적인 다짐을 갖게 하고, 개선과 발전의 씨앗이 된다. 하지만 어설픈 비판은 귀를 닫게 하고 마음을 움츠려들게 하고 반감을 산다. 아쉽게도 우리는 어설픈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당사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4가지 어설픈 비판을 살펴보고 나는 몇 개나 해먹었는지(?..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2009)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맨디 하기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2009) 가벼운 종이 한장이 우리의 삶과 그 터전인 자연을 무서운 무게로 내리 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종이의 역사로부터 시작해 종이의 라이프사이클, 종이의 제작 과정, 종이로 인한 숲 파괴의 실제와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야 하고 잃은 것들, 그리고 숲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종이를 대해야 하는 자세와 생각에 대해, 잔잔하지만 생동감을 잃지 않는 시리즈 다큐멘터리처럼 이야기한다. 흔하고 쉽게 접하는 것들의 가볍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레제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과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육식의 종말보다는 훨씬 쉽게 읽을 수 있다. (육식의 종말은 6개월 분할 책읽기였지만 이 책은 오후 6시에 택배 수령하여 다음날 ..

조건과 사랑, 어느 쪽을 버릴까의 선택을 하라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람에 따라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결혼의 가장 기본적이자 절대적인 조건은 배우자다. 배우자만 있어도 결혼을 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이 아무리 많아도 배우자가 없으면 결혼은 성립이 안된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배우자의 물질적 조건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고, 그 말이 불편하다면 배우자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얘기다. 어느 것이 더 낫다 못하다를 얘기하긴 어렵다.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절대적으로 한쪽 의견이 우세하거나 확고한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라서 더 그렇다. 다만 둘 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왕이면 장단점을 다 ..

당신에 대한 느낌과 감정도 인사평가의 일부분이다

직장이라고 해서 일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많은 이들이 오래전부터 얘기해왔다. 반면에 직장이라면 주어진 업무만 잘하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하냐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속되게 얘기해서 꼰대들과 신참들은 쭉 그렇게 대립해왔다. 여기에서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르냐를 구분짓는 것은 의미 있는 일 같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대신 직장이라고 해서 주어진 업무가 다가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다. 적어도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의 속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아, 더 답답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 일단 마음을 열자. 일은 잘 하는데 네가지가 없어직장에서 흔히 인사평가라고 불리는 업무능력평가는 객관적 평가의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인사평가 방법..

일베의 공격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일간베스트저장소, 속칭 일베라는 사이트는 더이상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다. *일베인들은 자신들을 애국보수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베는 특정 지역/지역민에 대한 비하, 소위 진보라고 불리는 집단이나 인물에 대한 악성 조롱, 여성에 대한 적개심 따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내가 일베를 안지는 2년 정도 되었다. *일밍아웃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 내가 일베에 나의 정치적 주관이나 이념을 싸질러 놨다면(일베에는 '써놓은 글'이 별로 없다. '싸질러 놓은 글'이 대부분이다) *씹선비나 *좆선비라는 소리를 분명 들었을 것이고, 걔중에 어떤 이들은 나를 *민주화시켰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의 오지랖에서 기인하는 호기심이 나로 하여금 일베를 들락거리게 했고, 그러다보니 궁금해지는 것이 있었다..

연인과의 싸움을 단번에 끝내는 비법

연인과 싸우는 것이 싫은가? 그렇다면 연인과의 싸움을 단번에 끝내는 비법을 공개할테니 잘 듣고 따르시라. 져라. 그냥 지는게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패배를 선언해라. 그러면 깔끔하게 끝난다. 지는건 싫다고?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연인이면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 아닌가? 사랑한다는 건 세상에 두 사람 말고는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인데, 자존심 따위가 눈에 밟힌단 말인가? 언제부터 그렇게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랑'(그런 사랑도 있나?)을 하셨는가? 사랑한다면 그냥 쿨하게 져라. 연인의 다툼이라는 것이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지는 것도 아닌데 물러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으며 물러난다고 해서 잃을게 뭐가 있는가? 연인의 다툼과 결국 사람의 다툼이다. 각자의 감정을 상대..

뜨는 해와 지는 해가 모두 반가운 것이 멋진 인생이다

사람들은 학교를 가고, 직장을 가고, 장사를 하러 가기 위해 뜨는 해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평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반복되는 곤욕 중에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일 아침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위해 일어남을 재촉받기 때문이다. 그런 하루의 아침 해는 반갑지가 않다. 그런가 하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라든지 멋진 이성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일어나야 하는 아침이라면, 아침 해가 제법 반가울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기다리는 하루를 만드는 해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 하루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하루인지, 달갑지 않은 일을 위한 하루인지가 반가움의 차이를 만든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위해 맞이한 아침 해는 반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누가 봐도 평범해 보..

부부나 연인 사이에 피해야 할 대화 방법 네 가지

수십년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 있던 남여가 만나서 살아가면 바람 잘 날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며 정신승리를 감행하곤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서로가 깊은 상처를 입게 되고, 결혼식에서 했던 서약을 가정법원에서 물거품으로 치환하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부부에게는 영원한 숙제이기도 한 부부싸움은 과연 막을 수 있을까? 미국 워싱턴 대학의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존 고트먼 John Gottman 박사는 40년 동안 수천쌍의 부부를 연구한 '부부 전문가'다. 국내 방송사가 부부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정통한 인물이다. 고트먼 박사는 어떤 부분가 이혼을 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94%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고 하니 (1년차 박수무당급) 그야말로 이 분야에서는 ..

가까운 사이가 되길 원한다면 합리성은 잠시 잊어라

합리성합리성은 일반적으로 논리(論理, logic) 또는 이성(理性, reason)의 적합성을 가리키는 개념이나, 사회과학에서는 어떤 행위가 궁극적 목표달성의 최적 수단이 되느냐의 여부를 가리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합리성 [rationality] (사회복지학사전, 2009.8.15, Blue Fish) 이성과 감정위의 개념처럼이나 합리성 또는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인다. 특히 효율이 관건인 경우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으냐는 결과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기도 한다. 특히나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합리성은 곧 미덕이기도 하며, 개인의 능력을 재는 잣대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비단 물질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합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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