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말하기/직장생활

'괜찮은' 회사를 고르는 방법

김성열 2014. 1.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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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해서 첫출근을 할 때 가슴이 콩당콩당 뛰는 이유는 처음 마주하는 환경에 대한 설레임도 있지만 내가 선택한 회사가 괜찮은 곳인지 아닌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다. 규모가 큰 회사라면 세간의 평판을 통해 어느정도는 알 수 있어도, 규모가 작아질수록 회사의 속성을 알기가 힘들다. 처음 취직을 하든, 이직을 하든 내가 다닐 회사가 어떤 곳인지 미리 알면 시행착오를 웬만큼 줄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회사의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다음에 나오는 항목들은 꼭 살펴보는 것이 좋다.


원년 멤버가 얼마나 있나

회사의 설립 또는 설립 후 갓 입사한, 소위 원년 멤버가 많을수록 좋은 회사다. 원년 멤버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면 회사 창립의 철학이 지속되지 못했거나, 직원들 사이에 파벌 싸움이 생겨서 승패가 갈렸거나, 외부에서 투자를 받은 후 직원들이 물갈이가 됐거나(물갈이가 있다는 것은 기존의 경영형태를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업 방향이 바뀌었거나 했다는 얘기다. 오래된 직원이 많으면 회사가 수구적인 성향을 보인다고도 하지만 어쨌든 직원들이 오래 머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근무하기가 좋다는 얘기다.


이직률을 살피자

좋은 회사는 이직률이 낮다. 너무 일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이직률을 살필 때는 전체 이직률만 보지 말고 내가 소속될 부서나 사업분야의 이직률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물론 신규 사업을 위해 취업한 경우에는 그 전의 이직률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이직률이 높은 회사보다는 그렇지 않은 회사가 안정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인공고의 빈도

구인 사이트에 얼마나 자주 구인 공고를 올리는지 보는 것도 좋다. 전체 인원이 늘어가면서 구인 공고를 자주 올린다면 사업 확장세라고 봐야할 것이다. 하지만 전체 인원이 그대로이거나 줄어들면서 구인공고를 자주 올리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그 중에서도 채용이 종료된 공고를 일정 기간마다 반복하는 것은 최악이다. 그 자리 사람이 앉아 있질 못한단 얘기니 말이다. 한번 사람을 뽑고 나면 특 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같은 채용을 반복하지 않는 회사라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


좋은 회사는 안정감이 생명

취업을 할 때 회사의 복지나 연봉 따위를 보고 쉽게 혹할 수 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취업 요건으로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복지는 회사 경영상황에 따라 시행과 중단 여부가 결정될 수 있고, 급여도 상황이 좋지 않으면 미뤄질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직장생활의 포인트는 안정감이다. 당장 급여가 높거나 복지가 좋더라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그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음에도 꾸역꾸역 다니는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직장이 아닌 취업 자체를 목적으로 했던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워낙 취업이 쉽지 않은 세상이긴 하다.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취업 자체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내가 취업할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특히 회사의 안정감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는 것이 좋다.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은 구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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