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눈만 뜨면 무언가를 갖추라는 메시지가 즐비하다. 눈을 감아서 피하려해도 귀까지 틀어막지 않는 이상 소용없다는 것은 금방 알게된다. 마케팅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나 과정이 아니다. 단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한다. 때로는 목적 달성을 위해 공포와 두려움을 이용하기도 한다. 죽음의 공포를 자극하는 마케팅인간의 공포와 두려움 중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은 바로 죽음에 대한 공포다. 죽음의 공포에서 (얼마간이라도)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의료인데, 역설적이게도 의료분야의 마케팅은 그 죽음의 공포를 적극적으로 자극한다. 눈에 보이는 명확한 외상이나 의사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경험에서도 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 시간 내에 100% 확실한 진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