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어떤 것을 일컬어 꿈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꿈을 위해서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린다. 꿈이 없는 삶은 팍팍하기 이를데 없다. 그냥 오늘이라는 다리 하나를 건너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 그리고 내일이라는 것은 그 다리를 다시 건너오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 하루 하루가 같은 다리를 왔다갔다 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
꿈을 갖고 있는 것만이 삶을 의미있게 하진 않는다. 입으로 꾸는 꿈, 꿈은 머리로 꾸는 꿈, 가슴으로 꾸는 꿈, 몸으로 꾸는 꿈이 있으며 그 중에 어떤 꿈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의 무게는 다르다.
입으로 꾸는 꿈
"내 꿈은 이거야"라고는 말 하지만, 말 하고 나서는 바로 잊어버리는, 접객 및 허세용 꿈이다. 말 할 때마다 꿈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꿈 수준으로 볼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예를 들면, 돈 많이 버는 것, 부자 되는 것 따위다. 많이가 얼마를 말하는지도 모르고 부자의 정확한 개념도 없다. 그냥 생각에 지나지 않으므로 꿈이 없는 것과 같다.
머리로 꾸는 꿈
머리로 꾸는 꿈은 그냥 꿈이다. 이루고 싶기만 할 뿐 간절하지도 않으며, 이루어지면 좋고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그렇게 아쉽지 않은 것이다. 쉽게 말해서 꿈보다는 '희망사항'에 가깝다. 그냥 뭐가 하고 싶다, 뭐가 되고 싶다일뿐, 이렇다할 계획도 없고 노력도 없다. 그나마 그냥 입 밖으로 버리는 꿈보다는 구체적이라 좀 낫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갓 구운 마늘빵 먹고 싶다"고 해봐야 "빵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가슴으로 꾸는 꿈
좀 더 열정적으로 꾸는 꿈이다. 구체적이기도 하고, 간절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는 다짐도 있다. 하지만 그 "언제"가 지금이 아니라는게 함정. 지금 당장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이다. 내가 소질이 있을까? 내 능력으로 할 수 있을까? 지금 그 꿈을 이루려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겠지? 공부도 많이 해야겠지?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담치기를 할까말까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담을 넘지 못하면 그냥 머리로 꾸는 꿈이 된다. 물론 꿈이 없는 것보다야 백배 낫다.
몸으로 꾸는 꿈
몸으로 꿈을 꾼다는 말은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직장 그만두고, 학교 자퇴하고 그것만을 위해 움직일 수도 있고, 직장 다니면서, 학교 다니면서 생활에 틈을 내서 꿈을 향해 나아갈 수도 있다. 몸으로 꿈을 꿀 때, 꿈은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누구나 원하는 궁극적인 꿈의 모습이 바로 몸으로 꾸는 꿈이다.
불행한 삶은 물질적 궁핍함 보다는 정신적 궁핍에서 나온다. 가난한 인생보다 더 서글픈 것은 꿈꾸지 못하는 인생이다. 어떤 꿈이라도 좋으니 꿈을 갖자. 그리고 이왕이면 몸으로 그 꿈을 꾸자. 이루지 못하면 어떤가? 로또는 당첨되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한 주를 즐겁게 해준다. 꿈도 마찬가지다. 꼭 이루지 못하더라도 삶을 즐겁게 해주는 걸로는 꿈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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