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혼전임신을 두고 심하게 낯뜨거워 하는 경우도 없거니와 윤리적인 비난을 듣는 일도 별로 없다. 미디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혼전임신과 결혼은 그저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으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임신을 혼수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저 다들 하는 일(?)인데 어쩌다 실수해서 애가 들어선 정도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일종의 동업자 정신인지도 모른다) 혼전임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혼전임신이든 혼후임신이든 뱃속의 아이는 축복 받아야 한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축복받아야 한다고 해서 혼전임신의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당사자들이 아무리 감추려해도 혼전임신은 그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 불편함을 '요즘 같은 시대에 혼전임신은 흠이 아니며 보편적'이라는 논리로 퉁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