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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3

때로, 기자의 중립은 침묵만큼이나 나쁘다

때로, 기자의 중립은 침묵만큼이나 나쁘다 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꼽아보자면 진실, 공정, 중립, 객관 같은 것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미디어나 저널리즘에 대해 특별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 정도는 추려내기 마련이다. 기사나 뉴스를 통해 세상과의 접점을 많은 부분(거의 대부분) 확보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기사나 뉴스가 최대한 진실하고 공정하며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길 원한다. 그래야 내가 알게 될 세상이 편향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기사로서 말을 하는 기자에게는 갖추어야할 덕목으로 요구될 수 밖에 없으며, 기자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고 있음을 한국기자협회의 윤리강령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언론의 최일선 핵심존재로서 공정보도를 ..

감정독재 - 나를 움직이는 감정에 관한 이론 50개

감정독재(강준만, 인문과사상사, 2013) 인간은 참 허술하다. 나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얘기들 하지만 몇몇 이론만으로 껍데기가 훌러덩 벗겨진다. "몇몇의 이론만으로 인간을 일반화시키지는 마시옵소서~"라며 엉기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강준만 교수가 소개한 50개의 이론 앞에서는 솔직히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강준만 교수는 "내 목표는 앞으로 수백 개의 이론과 유사 이론을 시리즈로 계속 소개하는 것인데, 우선 책 한 권 분량에 적합한 수치가 50개여서 그렇게 한 것뿐이다."라고 머릿말의 말미를 엄포(?)로 장식해두었다. 이 양반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웬만한 인간은 빠져나가긴 글렀다 싶다. 빠져 나가는 방법이 없진 않을 것 같다. "맞아, 내 주위 사람을 보면 그래"라고 하면 된다. 마치 나는 아닌 것처..

당신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분명하게 그을 수 있다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우리에게는 그러한 확신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 데이비드 로젠한 David Rosenhan(미국 스탠퍼드 대한 법학 심리학 명예교수) 세상을 살아갈수록, 경험이 늘어갈수록 정상과 비정상,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강요하며 사람들은 분명히 그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경계선을 죽죽 그어댄다. 불분명함 속에서 경계의 기준은 대부분 대니얼 카너먼이 말한 휴리스틱(고정관념에 기초한 추론적 판단)이나 사고의 편향성으로 설명되는 것들이다. 그러니 확신을 증명할 방법은 더욱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그 모호함은 논쟁과 다툼을 이끌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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