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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2

짝사랑과 외사랑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헛되이 던진 돌멩이들,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천장호에서, 나희덕 (전문) 간이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었습니다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나는 정처 없습니다 - 서시, 이성복 (부분) 짝사랑과 외사랑은 구분할 수 있을까? 위의 두 시에서 어느 것이 짝사랑이고 외사랑일까? 사람들 이야기로는 외사랑은 내가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을 상대가 알고 있지만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혼자 사랑이고, 짝사랑은 내가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을 상대가 모..

새로운 사람과는 새로운 사랑을 해야 한다

한 사람하고만 연애하는 일은 참 드물다. 사귀다 보면 서로 성격이 잘 안맞을 수도 있고, 원하는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사귀는 도중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고...) 끈적했던 인연의 끈을 놓는 것은 아쉽기 그지 없는 일이고 때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가슴앓이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또다른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행복해 한다. 누군가를 연인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그 횟수가 아무리 많아도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부부라면 모를까, 연인 사이라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의무와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절대적인 윤리가 적용되는 일도 아니다. 연애란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본능의 발현이기도 하거니와 마음에 맞는 짝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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