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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2

쇼펜하우어 인생론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박현석 옮김, 예림미디어, 2008)

쇼펜하우어 인생론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박현석 옮김, 예림미디어, 2008) 이 세계를 가능한 것 중의 최악으로 여기며 인간을 맹목적인 생명충동이라는 의지에 예속된 '내부의 시계 장치로 작동하는 인형'에 불과하다고 본, 근대 이후 염세주의의 맹아였던 쇼펜하우어가 인생과 행복을 말하는 것은 무척이나 낯설고 얼떨떨한 일이다. 그는 삶을 고통일 뿐이라고 했으니 그가 말하는 인간의 삶에서는 행복이 불가능하다. 항간에서는 자살옹호론자로까지 일컬어지는 그이니 '행복'이라는 말은 애초부터 그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나는 쇼펜하우어가 이런 글을 쓴 이유나 의도에 대해서 굳이 이해하려 노력하진 않았다. 다만 다음처럼 염세주의자의 행복론을 인식했다. '살아봤자 좋을 것 없는 인생이지만 마지못해 산다면, 그나마 조금이..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재일 옮김, 서해문집, 2005)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재일 옮김, 서해문집, 2005) 존경과 복종은 상반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말인 것은 확실하다.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사회가 인정하는) 선한 업적을 쌓거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로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반면에 누군가를 복종시키려면 힘(권력)을 바탕으로 상대가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간은 사람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싶어하며 동시에 자신의 힘을 두려워해 복종하길 바란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은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키아벨리는 존경과 복종 사이에서 줄타기를 따위를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마키아벨리의 생각에 군주는 존경받기 보다는 복종을 얻는 편이 더 이로우며 주민들이 '복종의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능숙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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