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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5

아부와 칭찬의 차이

사람을 칭찬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칭찬할 만한 좋은 것을 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 나의 칭찬에 어떤 사람이 기분 좋아 한다면 나의 기분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이런 칭찬은 가끔 오해를 산다.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칭찬했을 뿐인데 '아부한다', '아첨한다', '알랑방귀를 낀다'는 소리를 듣는 일이 있다. 특히 직장에서 상사를 향해 호의가 충만한 칭찬을 하다보면 그런 오해를 사기 쉽다. 직장생활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아부(아첨)와 칭찬의 구분이 절실하다. 일단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아부인지 칭찬인지 구분부터 해보자. 이것은 쉽다. 칭찬하는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심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얻는게 있어서 칭찬을 한다면 아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이나 돈으로 살 수 ..

칭찬은 상사도 춤추게 한다

보통 직장에서 칭찬은 상사가 부하직원한테 한다. 칭찬이 상사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부하직원이 상사를 칭찬하는 일은 잘 없다. 부하직원이 상사를 칭찬하는 것은 건방져 보인다는 (일종의)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허락한다면) 부하직원이 상사를 칭찬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상사도 칭찬 받으면 기분 좋기 때문이다. 칭찬은 어떤 이의 능력이나 업적, 품행, 태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다. 인정 받고 싶어하는 사회적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 욕구가 실현되면 당연히 기쁘다. 칭찬은 그런 욕구를 실현시킨다. 과장되고 왜곡된 칭찬의 행위인 아첨과 아부가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하게 들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상사라고 해서 칭찬에 대한 느낌이나 기분이 다르지 않다. 무엇으로라도 칭찬을 들으면..

권위주의적 상사, 그 탄생의 비밀

직장인이 싫어하는 상사의 유형을 따지는 설문 조사 결과나 글들을 보면, 유형의 이름은 제 각각이지만 하나의 본질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키면 무조건 해야 하는 상사', '툭하면 버럭 대는 폭군/독재자형 상사', '부하직원 앞에서 큰소리 치면서 윗사람 앞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상사', '무조건 명령하는 군인형 상사', '자기 의견만 옳다고 우기는 상사', '머리 속에 윗사람들만 가득 차 있는 상사'. 이 모두가 '권위주의적인 상사'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권위주의의 정의『교육학용어사전』은 권위주의를 이렇게 설명한다. "독단적 지배력이나 권위에 의해서 질서를 유지하려는 행동양식. 독재주의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된다. 권위에 의해서 일방적이고 강제적으로 종적 지배관계를 형성하려는..

감정노동의 본질에 관하여

직장생활에서는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그것이 미덕이고 규칙이다. 감정을 통제한다는 것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감정을 왜곡해서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감정의 포장'이라고 한다. 감정의 포장은 원래 느낀 감정보다 크게 부풀리거나 작게 쭈그러뜨려 표현하는 행위, 또는 원래 가진 감정이 아닌 다른 감정으로 표현하거나 느끼지도 않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감정을 포장해야 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상사의 별로 웃기지 않는 농담에 함박 웃음을 짓거나 박장대소를 하고, 고객의 말 한마디에 감탄사를 터뜨리며 과장해서 반응하고, 선배 직원이 같잖게 보여도 두려운 듯 굴고, 상사의 잔소리를 새겨 듣는 척 비장한 표정을 짓는 것이 모두 감정의 포장이다. 직장생활에서..

직장에서의 왕따,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언젠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새로 들어간 회사에 직원들 일부가 자신을 따돌려서 힘들다는 얘기였다. 어느정도냐 하면 지하철을 함께 탔다가도 자기만 빼놓고 다른 칸으로 무리지어 옮겨간단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짓거리지만 당사자는 무척이나 속상한 얘기다. 집단 따돌림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따돌림을 피하기 위한 행동 양식들을 얘기한다. '자신감을 가져라', '당당하게 행동하라', '기죽지 마라', 심지어는 '따돌림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나의 행동을 고쳐라' 같은 말을 한다. 피해를 당하는 사람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집단 따돌림은 개인에 대한 집단의 폭력이다. 피해자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은 가해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줄이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직장 내에서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 중에 하나다. '영원하다'라고 한 것은 어쩌면 풀지 못할 숙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상호간의 의사소통인데 '상호'가 다른 사람, 서로 다른 인격체를 가리킨다. 내가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한다고 하자. 이 때 내가 그 일을 직접 할 수도 있고, 남이 대신 할 수도 있다.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알기 때문에 내가 직접 하는 것이 남이 대신 하는 것보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남은 그 행위와 목적에 대해 내가 인식하고 있는만큼 인식하지 않아서다.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인식이나 견해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같은 상황을 놓고도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

[직장인 글쓰기] 4.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작은 실천

[직장인 글쓰기]의 마지막 순서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작은 실천 사항 몇가지를 소개한다. 1. 맞춤법, 오타 검사는 기본이 이야기는 골백번도 더 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 틀린 글자다. 요즘 직장인들을 보면 오피스 프로그램에 자동 교정 기능이 있어 오타에 대한 긴장도 덜할 뿐더러 문서에 한두군데 틀린 글자가 나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글은 글쓴이의 인격이나 마찬가지다. 글을 보면 글쓴이의 태도를 알 수 있다. 업무에 관한 글이라면 업무에 대한 태도와 열의, 정성이 보인다는 얘기다. 그러니 틀린 글자가 있는지 없는지,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필수다. 소프트웨어의 기능만 무조건 믿지 말고, 헷갈릴 때는 귀찮다 생각말고 사전을 찾는 버릇을 들이자..

[직장인 글쓰기] 3.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자 (3) - 표와 목차의 활용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직장에서 작성하는 문서들에서는 표와 목차를 이용하는 하는 것만큼 간편하고 보기 좋은 것이 없다. 아래의 (가상) 업무보고서를 한번 보자. 나름대로 목차를 활용해 정리를 하려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되진 않았다. 제품, 업무 내용, 담당자, 진행상황 등으로 목차의 항목을 만들었는데 담당자나 비고 내용들이 이리저리 엉켜있다. 목차의 항목들이 통일성 있게 위치시키지 못한 것이다. 목차의 기본 틀을 잡았다면 문서의 모든 내용은 그것에 그대로 적용시켜야 한다. 위의 문서 같은 경우 '제품 - 업무 내용 - 담당자 - 비고'라고 목차의 틀을 잡았다면 각 항목에 해당 내용을 정확하게 집어넣어야 한다. 특정 항목의 내용이 없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

[직장인 글쓰기] 3.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자 (2) - 쉬운 단어 쓰기, 간결한 표현하기

지난 글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자 (1)에서 간결한 문장과 읽기 쉬운 글에 대해 얘기했다. 이번 글에서는 앞 글에 이어서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 신경써야할 것 중 쉬운 단어와 간결한 표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3. 쉬운 단어 쓰기, 간결하게 표현하기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나 나의 생각을 상대와 공유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글의 뒤에 숨겨진 의미를 100% 완벽하게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대방의 이해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은 글의 또다른 목적이다. 글의 최소단위는 글자다. 우리는 글자로 단어와 문장을 표현해 글을 만든다. 문장은 -앞의 글에서 얘기했듯이- 간결한 것이 좋다. 하지만 문장이 간결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나올 수 있다. 이는 두 가지..

[직장인 글쓰기] 3.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자 (1)

글의 목적은 생각이나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나'와 '남'은 다르다. 그래서 나의 뜻을 다른 사람에게 온전하게 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가령 '저것은 사과다'라는 짧은 문장 정도라면 말로든 글로든 어렵지 않게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과의 빛깔, 생김새, 향기, 맛 따위를 설명하는 것은 말로든 글로든 쉽지 않다. 말이나 글은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온전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나의 생각이나 알고 있는 사실을 상대방이 얼마나 받아들였느냐로 의사소통의 목적 달성 정도를 가늠한다. 그 목적 달성 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이는 말과 글의 구분이 없으며 이해하기 쉬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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