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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잘하는 법 24

돈에 대한 욕망과 속물근성

욕망은 이해의 관점직장생활의 동력은 욕망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네 가지 욕망이 있다. 명예와 명성에 관한 욕망, 돈에 관한 욕망, 관계에 대한 욕망, 성취에 대한 욕망이다. 뭔 얘긴지 모르겠다 싶으면 전에 내가 쓴 글을 읽어주시면 되겠다. (직원마다 먹히는 리더십은 다르다 ) 이 욕망들 중에 직장생활의 주된 동력으로 어떤 욕망을 삼았다는 말은 그 욕망의 차원에서 직장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명성에 대한 욕망이 직장생활의 주된 동력이라면 나의 이름을 알리고 나의 명예를 드높이는 곳으로 직장을 이해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직급이나 지위, 평가가 무척 중요하다. 돈에 대한 욕망, 금전욕의 관점에서 직장을 본다면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곳'이며 직장과 직장인은 노동과 보수를 주고 ..

성취욕과 일중독

일하는 맛직장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은 재미가 없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하기 때문이다. 어디 일 뿐인가. 공부든 운동이든 연애든 결혼생활이든 회식이든 소개팅이든 헌팅이든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하면 뭐든지 재미 없는 법이다. 다행히 필요 때문에 하는 일이라도 일을 끝냈을 때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일의 결과까지 좋으면 짜릿한 성취감에 기분이 썩 좋아진다. 이런 맛이라도 없다면 직장생활은 글자 그대로 노동의 나날일 뿐이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맞다. 성취감이야말로 퍽퍽한 직장생활에서 한줄기 빛이다. 프로젝트를 잘 끝내고 고생한 동료들과 함께 들이키는 소맥 한 잔의 청량감은 필설로 표현 못한다. 이 맛에 직장생활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필요에 의해..

칭찬은 상사도 춤추게 한다

보통 직장에서 칭찬은 상사가 부하직원한테 한다. 칭찬이 상사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부하직원이 상사를 칭찬하는 일은 잘 없다. 부하직원이 상사를 칭찬하는 것은 건방져 보인다는 (일종의)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허락한다면) 부하직원이 상사를 칭찬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상사도 칭찬 받으면 기분 좋기 때문이다. 칭찬은 어떤 이의 능력이나 업적, 품행, 태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다. 인정 받고 싶어하는 사회적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 욕구가 실현되면 당연히 기쁘다. 칭찬은 그런 욕구를 실현시킨다. 과장되고 왜곡된 칭찬의 행위인 아첨과 아부가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하게 들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상사라고 해서 칭찬에 대한 느낌이나 기분이 다르지 않다. 무엇으로라도 칭찬을 들으면..

직장에서의 왕따,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언젠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새로 들어간 회사에 직원들 일부가 자신을 따돌려서 힘들다는 얘기였다. 어느정도냐 하면 지하철을 함께 탔다가도 자기만 빼놓고 다른 칸으로 무리지어 옮겨간단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짓거리지만 당사자는 무척이나 속상한 얘기다. 집단 따돌림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따돌림을 피하기 위한 행동 양식들을 얘기한다. '자신감을 가져라', '당당하게 행동하라', '기죽지 마라', 심지어는 '따돌림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나의 행동을 고쳐라' 같은 말을 한다. 피해를 당하는 사람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집단 따돌림은 개인에 대한 집단의 폭력이다. 피해자에게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은 가해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줄이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직장 내에서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 중에 하나다. '영원하다'라고 한 것은 어쩌면 풀지 못할 숙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상호간의 의사소통인데 '상호'가 다른 사람, 서로 다른 인격체를 가리킨다. 내가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한다고 하자. 이 때 내가 그 일을 직접 할 수도 있고, 남이 대신 할 수도 있다.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 뭘 필요로 하는지 알기 때문에 내가 직접 하는 것이 남이 대신 하는 것보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남은 그 행위와 목적에 대해 내가 인식하고 있는만큼 인식하지 않아서다.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떤 대상에 대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인식이나 견해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같은 상황을 놓고도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

회식은 그냥 쇼다

직장 생활을 하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세 개 있다. 4대보험, 근로소득세, 그리고 회식이다. 팀 회식, 부서 회식, 전체 회식, 간부 회식, 임원 회식, 번개 회식, 생일 축하 회식, 송년 회식, 신년 회식 등등등. 그럴싸한 건수만 있으면 회식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성립 가능하다. 기업의 인원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게는 테이블 몇 개, 크게는 식당이나 주점 하나를 통째로 빌리거나 그것도 모자라면 넓디 넓은 야외에 밥상과 술상을 차린다. 임원이나 간부급 인사의 건배사와 함께 고기를 굽고 술을 따르고 잔이 돈다. 겉에서 보면 아름답고 훈훈한 풍경이지만, 몇몇 직원들의 핸드폰 카메라에도 그런 장면들이 남지만, 모두에게 아름답고 훈훈하지는 않은게 사실이고 현실이다. 실제로 회식 같은 것 안했으면 좋겠다는 직장인..

회사가 어려우면 사장 월급부터 깎아라

"회사가 어렵다"라는 말은 대부분 돈에 관한 얘기다. 쓸만한 사람이 없다거나, 회사 안에 파벌 싸움이 있다거나, 사장이 독단적이라거나, 원치 않는 회식을 자주 한다고 회사가 어렵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보통은 매출이 안난다거나, 현금 보유율이 떨어졌다거나,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인해 자금 운영이 어려울 때 회사가 어렵다는 표현을 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회사는 돈이 정신적이자 물질적인 동력이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돈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표면상 보이는 그 어떤 것보다도 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회사의 생명줄은 결국 돈줄자금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는 일단 돈에 관련된 것들을 먼저 손대기 마련이다. 각종 지출의 제한과 지급의 보류, 매입 외상 처리, 급여 인..

정리해고를 생각하는 경영자에게 당부하는 말

이전 글에서 얘기했듯이 정리해고는 직원을 비용으로 취급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정리해고는 서글프다. 존재가 비용으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정리해고의 대상자는 가슴이 아프고 그런 상황 설정을 해야만 하는 경영자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게다가 정리해고의 대상자가 아닌, 남은 직원들 역시 동료 직원을 떠나보내야 하는 섭섭함과 경영 악화를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정리해고는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차악 중에 차악인 셈이다. 정리해고라는 차악의 선택을 할 때 경영자는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제어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어긋나버리면 차악의 선택이 최악의 상황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쉽게 설명하면, 너무 이성적으로 판단해 직원을 철저히 비용으로만 간주하는 태도는 나가는 직원이나 남는 직원 모두에..

직급이 높을수록 자신감을 경계해야 한다

'자신감(自信感)'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다. 자신감은 두려움에 대한 방패가 되기도 하고 앞으로 내딛는 걸음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객관적이지 않은, 철저히 주관적인 감정이다. 남이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이기 때문에 보편적이거나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는 넘치는 자신감을 경계해야 할 때도 있다. 자신감이 폭주하면 시야와 판단력이 흐려지는 '주화입마' 상태로 가기 쉽다. 모든 상황이 자신이 바라는대로 갈 것 같고 자신이 원한 결과가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결정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그것이 최선이고 절대적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왜 회사는 변화하기 어려울까? (2) - 결백한 방관자

(거듭 말하지만)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일은 여러 업무가 각자의 역할로 분배되어 퍼즐처럼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든다. 회사와 관련한 얘기 중에 커뮤니케이션, 팀웍, 연대감, 협력, 시너지 따위의 말이 끊임이 없다는 사실이 회사라는 조직의 태생 자체가 혼자서는 일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잘 말하고 있다. 불분명한 책임이처럼 서로 물리고 물리는 퍼즐처럼 얽혀 있다보니 업무에 대한 책임 소재 구분이 불명확할 때도 있다. 어떤 부서나 담당 직원의 명백한 과실이라면 모르겠지만 계획이나 일정대로 일을 진행하고서도 목표에 이르지 못했을 때는 그 책임을 어디에 물어야 하는지 아리송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후 평가를 통해 실패의 원인을 밝히거나 책임과 잘잘못을 따지기야 하지만 그것은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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