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레슬리 스티븐슨, 데이비드 L. 헤이버먼 지음, 박중서 옮김, 갈라파고스, 2006) 이 책은 다양한 철학과 종교, 사회학, 과학 이론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개론서라 할 수 있다. 다이제스트 수준의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개론서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로 친절하진 않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보편적 정의도 없는 상황에서(획기적인 사건이 없다면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수십, 수백 권의 책으로 비평되고 설명되는 종교, 철학, 과학이 말하는 인간의 본성을 추려놓았으니 열렬한 지식광이 아니라면 제반 지식이 딸린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제반 지식의 딸림을 체험한 부류에 속한다. 책이 친절하지 않음은 저자의 탓이 아니다.)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