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아직 좀 남았네 하던 그날이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아내가 착한 며느리의 가면을 써야할 시간, 명절이 오고야 말았다. 명절이 없으면 생기지 않을 일들과 그것들로 인한 감정들은 명절 후의 상황을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명절을 한번 째는 것도 방법이라 했지만, 실상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다. 특히 며느리의 지위에 있는 여자들의 고통은 육체와 정신에 고르게 미치기 때문에 며느리들의 입장에서는 시월드라는 이름의 헬게이트 앞에 서 있는 판국이다. 명절을 지나고 나면 부부싸움이 느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부부 사이의 갈등은 명절을 지난 달의 이혼율을 11% 정도 올린다고 하니 명절이 부부에게 주는 영향력은 크다고 밖에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