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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2

명절에 대처하는 남편의 자세

올 것이 왔다. 아직 좀 남았네 하던 그날이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아내가 착한 며느리의 가면을 써야할 시간, 명절이 오고야 말았다. 명절이 없으면 생기지 않을 일들과 그것들로 인한 감정들은 명절 후의 상황을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명절을 한번 째는 것도 방법이라 했지만, 실상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다. 특히 며느리의 지위에 있는 여자들의 고통은 육체와 정신에 고르게 미치기 때문에 며느리들의 입장에서는 시월드라는 이름의 헬게이트 앞에 서 있는 판국이다. 명절을 지나고 나면 부부싸움이 느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부부 사이의 갈등은 명절을 지난 달의 이혼율을 11% 정도 올린다고 하니 명절이 부부에게 주는 영향력은 크다고 밖에 할 수 ..

고부갈등, 서로를 만만하게 여기면 다툼이 생긴다

세상은 빨리 변한다. 고루한 풍습들은 사라져가고 새로운 사고 방식과 행동 양식들이 사람들의 관계를 재편한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고부갈등만큼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고부갈등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이혼전문 변호사나 부부상담소가 와르르 쏟아져 나오고, 주부들의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눈물겨운 호소들이 줄을 잇는다. 원인에 대한 분석도 다양하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각자의 고집 때문이다, 세대차 때문이다, 남편의 뒤늦은 효도심 때문이다, 헤게모니 싸움이다, 여자의 적은 원래 여자다, 전생의 업보다, 팔자 때문이다 등등.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이 바로 고부갈등의 진면목이다. 완전히 등을 돌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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