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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복종 2

권력을 맹종할 바에야 미개한 것이 낫다

정몽준씨의 막내아들이라는 작자가 페이스북에 싸지른(좋은 표현을 최대한 아끼고 싶다) 말 덕분에 (나를 포함해) 안그래도 속 별로 안좋은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났다. 가족의 생사를 몰라서 감정이 격앙된 사람들을 '미개한' 국민 정서의 표본으로 써먹는 것은 당장이라도 쏟아져 내리려는 가슴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더구나 그 격앙된 감정이 어디서부터 기인했는가를 생각하면 더더욱 할 소리가 아니다. 국무총리가 물세례를 받고 대통령이 욕을 먹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할 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강남대로가 지저분하더거나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는 따위의 일상적인 일에 대해서 국무총리에게 똥물세례를 퍼붓거나 대통령에게 직접 욕지거리를 해대는 것은 과한 것이 맞다...

나의 존엄성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분노하라'

인간의 핵심을 이루는 성품 중 하나가 '분노'입니다.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도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습니다.- 스테판 에셀 '분노하라' 한국어판 출간에 부친 인터뷰 中 세상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함부로 화를 내는 것은 몰지각한 짓이다. 화를 내는 대신 이성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이성적 사고는 화를 누그러뜨릴 뿐만 아니라 판단력과 분석력을 향상시켜 개인의 발전을 가능케한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은 단순히 긍정적인 인물로 좋은 평가 받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어떤 이의 이성적 사고 수준은 그 사람의 교양과 품위의 수준과 동일하며 이는 곧 한 사회의 교양과 품위 수준을 이루는 요소가 된다. 따라서 사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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