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선물 2

선물의 가격과 사랑의 깊이는 비례할까

인터넷 검색 중에 어떤 게시판에서 동영상 하나를 보았다. 누군가가 창밖에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커플을 찍어서 올린 것인데 내용인즉 남자가 선물한 가방이 여자가 생각하던 것보다 너무 저렴한 것이었는지(원하는 수준의 명품 가방이 아니었을 확률이 높다) 여자가 남자에게 화를 내고 있는 장면이었다. 알지도 못하는 커플의 싸움을 보고 있는 것이 떨떠름 하기도 했지만 다툼의 내용도 너무 속쓰렸다. 여자가 선물 받은 가방으로 남자를 후려치는 것도 보기 싫었지만 특히 여자가 뱉어내는 말들에 서글펐다. "이게 뭐야? 내가 이딴 싸구려 사달라고 했어?""친구들한테 선물 받는다고 자랑했는데 이게 뭐야?""내가 너한테 이거 밖에 안돼?" 내가 너한테 이거 밖에 안돼?화면 속의 여자는 선물의 가격과 사랑의 가치가 비례한다고 생각..

거지 같이 사랑하지 말자

바야흐로 (또 다시) 발렌타인데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이나 기타 등등의 선물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거나 상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좋은 의미의 날이다. 물론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상술의 거미줄을 100% 벗어날 순 없지만 발렌타인데이가 갖는 (현대적) 의미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꽤나 뜻깊다. 정도와 수준은 다르지만 사랑에 빠지면 그 대상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좋은 말만 해주고 싶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사랑에 빠진 사람의 공통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해 먹는 사람들도 있다. 사랑을 가장하거나 혹은 서로 사랑한다는 전제를 무기로 삼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것이다. 위의 사진이 대표적인 사례로 충분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