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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6

현명한 리더는 내부 경쟁을 피한다

경쟁은 근대 이후의 사회를 표현하는 중요한 말 중에 하나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원치 않더라도 경쟁 체제에 몸을 담근다. 10년을 채 살지 못한 나이에 학생이 되어 같은 반 친구를 경쟁 상대로 삼아 15년 정도를 줄기차게 경쟁한다. 그런 경쟁을 헤치고 나와 사회에 진출해서도 경쟁은 계속된다. 방식이나 룰이 바뀔 뿐이지 죽을 때까지 경쟁을 해야 한다. 좋은 무덤자리를 갖는 것도 결국은 결쟁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직장 생활도 경쟁의 연속이다. 기본은 내가 소속한 회사와 같은 시장 안에 있는 다른 회사와의 경쟁이다. 직장인이 된다는 것은 집단과 집단의 경쟁 체제에 들어가 경쟁의 실질적인 행위자가 된다는 얘기다. 더불어 내부 경쟁도 피할 수 없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연봉, 직급, 인센티브 따위를..

토끼에게 사자 리더는 힘겹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힘'을 발판으로 삼는 리더들이 있다. 묵직한 카리스마로 좌우를 압도하고 원대한 목표를 향해 사람들을 진격하게 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그런 리더들 말이다. 그런 목표지향적이고 활동력 넘치는 리더들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위기관리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비전과 목표가 뚜렷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는 점에서 발군의 위용을 나타낸다. 다부지게 초원을 딪고 서서 먹이감을 노리는 한마리의 사자 같다고나 할까? 이런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십은 눈에 보이는 효율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그러나 리더십이 단지 효율이라는 결과만으로 환영받기는 어렵다. 어쨌든 리더십의 대상과의 관계 역시 리더십으로 풀어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강한 사람(자신이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신보..

회사가 어려우면 사장 월급부터 깎아라

"회사가 어렵다"라는 말은 대부분 돈에 관한 얘기다. 쓸만한 사람이 없다거나, 회사 안에 파벌 싸움이 있다거나, 사장이 독단적이라거나, 원치 않는 회식을 자주 한다고 회사가 어렵다라고는 하지 않는다. 보통은 매출이 안난다거나, 현금 보유율이 떨어졌다거나,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인해 자금 운영이 어려울 때 회사가 어렵다는 표현을 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회사는 돈이 정신적이자 물질적인 동력이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돈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표면상 보이는 그 어떤 것보다도 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회사의 생명줄은 결국 돈줄자금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는 일단 돈에 관련된 것들을 먼저 손대기 마련이다. 각종 지출의 제한과 지급의 보류, 매입 외상 처리, 급여 인..

직원마다 먹히는 리더십은 다르다

직장 생활이 어느정도 무르익어 부하직원을 두게 되는 자리에 가면 리더십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닿는다. 팀을, 부서를, 부하직원을 어떻게 이끌 것이냐는 능력의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라서 리더십은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직접적 경험 뿐만 아니라 강의, 책, 교육, 훈련 따위의 간접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리더십을 찾고 개발한다. 리더십은 종류도 많다. 카리스마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지시형 리더십, 친화형 리더십, 독재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등등등. 이렇게 리더십의 종류가 많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우세한 리더십은 없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상황이나 부하직원의 상태에 걸맞는 리더십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더 저 혼자 좋다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지 않는 이유

기업의 오너들이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 중에 하나가 '주인의식'이다. 직원들이 회사를 자신의 것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무궁한 영광과 발전을 위해 회사의 주인은 직원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길 바란다. 그런데 그게 바라는 것만큼 잘 안된다. 사무실 바닥에 휴지가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 없고 회사 업무용 차량은 지저분하기가 짝이 없으며 창가의 화분은 말라 죽어가는데 물 한번 길어 나르는 사람 없는게 보통이다. 이쯤 되면 노골적으로 주인의식 없음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다. "자기 집 같았으면, 자기 차 같으면, 자기 화분 같으면 저렇게 뒀을리 없다"고 말이다. 답이 벌써 나왔다. 자기 집이 아니라서, 자기 차가 아니라서, 자기 화분이 아니라서 그렇게 두는 것이다.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

"회사 = 사장님", 제왕적 리더십의 위험성

예전에 몸담았던 회사의 사장이 회계 담당자와 비용지출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내가 내 돈 쓴다는데 왜 그렇게 제약이 많으냐'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내 삶의 터전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진 사상이 너무 옹졸하고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회사란 곳은 이런 저런 지출을 하고 싶어도 업무 차원에서 사용했다는 증명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웬만한 직장인이면 다 안다. 심지어 회사의 재화를 함부로 유용할 수 없는 것은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회사의 돈은 사장 돈인데 왜 그 돈을 사장이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다. 회사의 돈은 회사의 돈이지 사장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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