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정치론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추영현 옮김, 동서문화사, 2008) 인간의 감정에 대한 궁금함에서 시작했던 에티카 읽기로 늦은 여름과 가을을 꼬박 채웠다. 감정에 대해서 논한 3부와 4부, 그리고 책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5부를 주로 읽었다. 신에 관해서 논한 1부와 정신의 본성에 관해서 논한 2부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선에서 접근했다. 그리고 미완으로 남아 있는 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물론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든 것은 가 읽는 책이 아니라 공부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금세 느꼈기 때문이다. 철학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가 힘들어 다른 책들도 많이 참조했다. '책세상'에서 나온 (완역본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들만 발췌하고 해제를 덧붙인 일종의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