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얘기했듯이 정리해고는 직원을 비용으로 취급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정리해고는 서글프다. 존재가 비용으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정리해고의 대상자는 가슴이 아프고 그런 상황 설정을 해야만 하는 경영자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게다가 정리해고의 대상자가 아닌, 남은 직원들 역시 동료 직원을 떠나보내야 하는 섭섭함과 경영 악화를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정리해고는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차악 중에 차악인 셈이다. 정리해고라는 차악의 선택을 할 때 경영자는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제어해야 한다. 어느 한쪽이 어긋나버리면 차악의 선택이 최악의 상황을 불러 올 수도 있다. 쉽게 설명하면, 너무 이성적으로 판단해 직원을 철저히 비용으로만 간주하는 태도는 나가는 직원이나 남는 직원 모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