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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

배우자에 대한 사랑은 언제 마침표를 찍을까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용암처럼 뜨겁게 타오르던 사랑도 언젠가는 식는다. 우리는 식어버린 사랑 앞에서 당황한다. 그 뜨거움을 믿고 다짐하고 약속한 '영원한 사랑'이 식은 것을 확인하는 순간 사랑을 주는 사람, 사랑을 받는 사람 둘 다 당황스럽다. 하지만 식어버린 사랑의 감정의 불길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습관처럼 만나고 습관처럼 서로를 곁에 둔다. 사랑이 습관이 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가 습관이 된다. 하지만 습관은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는다.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면 헤어짐을 택한다. 하지만 사랑을 전제로 결혼을 한 부부는 쉽게 헤어짐을 택하지 못한다. 사랑이 식었다는 이유로 이혼을 감행하는 것은 보편적인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있어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아직 사랑하..

혼전임신의 숨길 수 없는 불편함들

요즘은 혼전임신을 두고 심하게 낯뜨거워 하는 경우도 없거니와 윤리적인 비난을 듣는 일도 별로 없다. 미디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혼전임신과 결혼은 그저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으며,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임신을 혼수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저 다들 하는 일(?)인데 어쩌다 실수해서 애가 들어선 정도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일종의 동업자 정신인지도 모른다) 혼전임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혼전임신이든 혼후임신이든 뱃속의 아이는 축복 받아야 한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축복받아야 한다고 해서 혼전임신의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당사자들이 아무리 감추려해도 혼전임신은 그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 불편함을 '요즘 같은 시대에 혼전임신은 흠이 아니며 보편적'이라는 논리로 퉁치려는..

행복하길 원한다면 부부싸움은 무조건 하지마라

많은 사람들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이며 부부도 싸워가면서 정이 든다고 한다.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좋은 싸움은 없다. 싸움은 나쁜 거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어른들이 정작 자신들의 싸움은 별거 아닌, 의미있는 듯이 말하는 것은 위선이고 부당한 자기합리화다. 부부싸움도 엄연한 싸움이다. 싸움을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감정 싸움이다부부싸움은 토론방식이 아니다. (때로 격투기(?)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가정폭력에 관한 이야기일테니 여기서는 예외로 하자.) 토론은 각자의 의견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이겨서 상대의 생각이나 행위를 제압하고 제어하려는 것이 싸움이다. 토론과 싸움의 차이는 이기려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갈린다. 부부싸움의 대부분은 (시작..

"괜찮은 사람" 보다 "제대로 된 사람"을 찾아야 하는 이유

괜찮은 사람 = 조건이 괜찮은 사람배우자나 연인을 찾는 사람들의 원하는 사람에 대한 표현은 가지각색이다. 직업이 좋은 사람,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 잘 생긴 사람, 건강한 사람, 똑똑한 사람, 자상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등등. 이것들을 한마디로 표현할 때 보통 "괜찮은 사람"이라고 한다. 대놓고 물어보기 좀 뭣할 때 이 말을 잘 쓴다.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처럼 쓰인다. 이 "괜찮은"의 앞에는 주어가 빠져 있다. 빠진 주어를 채우면 좀 더 노골적(어떤 사람에게는 현실적)이 된다. 학벌, 집안, 직업, 돈벌이, 외모, 성격 같은 것들이 주어다. 흔히 얘기하는 현실적인 "조건" 시리즈다. 조건이 미래를 보장할까?그 근원과 이유가 뭐든 간에 요즘 사람들은 이 조건을 무척 많이 따진다. 하지만 ..

조건과 사랑, 어느 쪽을 버릴까의 선택을 하라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사람에 따라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결혼의 가장 기본적이자 절대적인 조건은 배우자다. 배우자만 있어도 결혼을 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이 아무리 많아도 배우자가 없으면 결혼은 성립이 안된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배우자의 물질적 조건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고, 그 말이 불편하다면 배우자에 대한 느낌이나 감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얘기다. 어느 것이 더 낫다 못하다를 얘기하긴 어렵다.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절대적으로 한쪽 의견이 우세하거나 확고한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라서 더 그렇다. 다만 둘 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왕이면 장단점을 다 ..

신혼 부부싸움의 근원 - 남자의 변화 vs 여자의 불변

결혼 후 언제 가장 많이 싸웠냐고 연식이 좀 된 부부들에게 물어보면 한결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신.혼.때. 왜 하필 신혼 때일까? 가장 알콩달콩한 때가 신혼 아닌가? 그러고보니 알콩달콩 한 것도 신혼이고 많이 싸우는 것도 신혼이다. 알콩달콩한 것은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자고 결혼했으니까. 하지만 신혼 때 많이 싸우려고 결혼한 것은 아니다. 결국 원했던 알콩달콩과 원치 않는 충돌이 혼재된 Chaos 같은 시기가 신혼이라는 얘기다. 알콩당콩한 이유는 따로 얘기 안해도 될 듯하다. 신혼 때야 마냥 좋지 않는가. 이유를 찾기도 힘들다. 반면 신혼 때 많이 싸우는 이유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컨데 남녀의 결혼 전 기대감과 예상이 엇나가버린 결과가 신혼의 부부싸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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