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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24

40대 남자의 슬픔 - 수저의 대물림 II

40대 남자의 슬픔 - 수저의 대물림 II. 개천에는 용이 없다.옛날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는 자수성가 스토리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깨끗하고 쾌적한 대형 수족관에서 용이 양식되는 세상이다. 실제 통계를 봐도 그렇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이 1천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 1인당 총 교육비는 1억 4천 484만원이다. 이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4천 766만원의 3배에 이른다. 또, 월소득 1천만원 이상인 가구의 자녀가 해외 유학을 하는 경우는 41.7%인 반면 월소득 300만원 미만인 가구가 자녀를 해외에 보내 교육을 시키는 것은 14.4%에 불과하다고 한다. 교육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통설을 감안하면 계층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었던..

40대 남자의 불안 – 노후불안 - 100세 시대의 그늘

100세 시대문명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에도 영향을 가져왔다. 30년전 평균 70세이던 기대수명은 근래에 들어 80세를 넘어섰다. 그리고 기대수명 100세 시대의 도래가 당연시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일찌감치 ‘100세 시대’라는 말을 써왔다. 영어로는 ‘Homo Hundred(호모 헌드레드)라고 하는 100세 인생은 살아있음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의 입장에서는 무척 반가운 말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 그 자체는 삶의 질(quality)를 고려하지 않은 개념이다. 삶의 질이 보장된다면 오래 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없을 테지만 ‘어떻게’를 삶의 당사자에게 맡겨버린 100년의 인생이 무조건 반가울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고만고만한 수입으로 가족들을 부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40대 남자의 입장에서는..

40대 남자의 마음 - 감정을 무시당하는 40대 남자들

40대 남자의 마음 - 감정을 무시당하는 40대 남자들 사람이 병을 앓거나 죽음에 이르는 것은 몸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정신, 마음의 상태에 따라 몸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남성이 40대에 들면서 갑자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전에 없이 피폐해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몸이든 마음이든 스스로 치료할 수 없는 수준의 상처를 받거나 상처들이 낫지 않은 채 늘어가기만 하면 그 상처들은 곪고 썩는다. 그런 상처들이 삶에 제대로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때가 남자에게는 40대인 것이다. 다행히 아직은 체력도 괜찮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편에 속한다. 경험도 어느 정도 쌓였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지속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미 속으로는 골병이 들었거나, 골병이 들 ..

40대 남자의 현재 - 자살을 참았더니 암이 오더라

하루 살기 바쁜 40대모든 연령층은 저마다의 현실을 짊어진다. 10대는 학업을, 20대는 사회 진출을, 30대는 삶의 안착과 발전을, 50대는 생활의 안정과 노후준비를, 60대는 남은 삶의 안위를 짊어진다. 서로 모양새는 다르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갖는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40대 남자의 현실은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 약하다. 가족을 부양하고, 가정을 유지하고, 직업을 지속해 현실을 유지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자녀들은 아직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정도로 자라지 않아 앞으로 몇 년 간은 부모의 손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아이들이 자랄수록 돈은 더 많이 들어간다!) 가정의 유지를 위해서도 많은 비용이 든다. 그 비용을 치르기 위해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어야 하며, 그 수입을 위해서..

직장생활의 성공을 좌우하는 8가지 감정

직장생활의 성공을 좌우하는 8가지 감정(김성열 지음, 이원이 감수, 인포더북스, 2017) 소담하게 얘기하면 감정에 대한 되돌아봄이고, 거창하게 말하면 이성만능주의, 이성중심주의에 대한 반기다. 더 있어보이게 말하면 '이성'이라는 프레임으로 성공과 우월을 과시하는 자들에 대한 부정의 시작이다. 이성과 논리, 그것들을 시스템으로 구조화하여 옳고 그름, 성공과 실패, 우월과 열등을 가르는 근대적 사고에 대한 저항이다. 아쉽게도 그런 큰 그림은 글쓴 이의 머릿속에만 있다. 이 책은 그저 하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직장'이 배경일 뿐이다. 이성과 논리를 배격하지도, 감정의 우월함을 말하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많은 판단과 행위에 감정이 제법 녹아들어 있음을 얘기하는 정도다. 아마 그 영역을 넓혀가면 이성에 대..

40대 남자의 자기소개서 (2) - 군대, 취업 그리고 결혼

40대 남자의 자기소개서 (2) - 군대, 취업 그리고 결혼 진학을 하든, 취업을 하든 스무 살(만 나이로 19세)이 되면 국가, 정확하게는 병무청으로부터 신체검사 통지서가 '날아온다'. 신체검사 통지서의 안내에 따라 신체검사를 받고 나면 학력과 신체등급에 따라 병역의 종류가 정해진다. 앞서 말했지만 지금의 40대는 출생아 수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입영 대상자도 그만큼 많았다. 그래서 요즘처럼 원하는 날짜에 입영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또 일반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짧은 (지금은 없어진) 방위병으로 근무한 경우도 많았다. 40대 후반 남자들은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폭력적이었던 군대 문화를 마지막으로 겪었던, 소위 말하는 '쌍팔년도(88) 군번 세대였다. 부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1990년..

40대의 연혁 (3) - 밀레니엄 시대와 중년

40대의 연혁 (3) 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김영삼이 노태우 정부로부터 정권을 이어 받았다. 지금 40대의 절반이 그 당시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번영의 축복은 계속될 것 같았고 어느 정도는 그러한 기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1997년에 터진 외환위기는 지금의 40대에게 눈 앞의 삶을 현실의 문제로 제시했다. 당시 20대였던 지금의 40대는 서태지와 아이들에 매료되어 있던 X세대였고, 급속하게 보급되던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던 IT 1세대였다. 하지만 그런 추상적인 감투는 외환위기 앞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많은 이들이 대학을 휴학, 포기했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갓 들어간 직장을 잃는 일을 경험했다. 심한 경우 가계가 파탄 나는..

40대의 연혁 (2) - 서울올림픽과 6월 항쟁

40대의 연혁 (2) 40대 후반을 제외한 대부분의 40대들이 대통령이 어떤 지위인지 대충이라도 인식하게 된 때는 1980년대 이후라고 봐야 한다. 그 때가 되어서야 국민학생이 되어 벽에 걸린 대통령 사진을 보면서(당시에는 교실이나 복도, 혹은 교무실에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었다) 국가 중심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이었던 지금의 40대에게 세상 돌아가는 것은 관심 밖이거나 어른들의 어려운 얘기일 뿐이었다. 그 때의 대통령이 군사반란을 일으켜서 정권을 잡았다는 것, 대통령이 되기 전 5.18 광주 민주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했다는 것, 99.9%의 찬성률로 체육관에서 뽑힌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나중 일이었다. 엄혹했던 그 때도 국민학생, 중학생이었던 40대에게는 그..

40대의 연혁 (1) - 유신과 10.26

40대의 연혁 (1) 지금의 40대들이 태어난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하던 제3공화국(1962~1972년), 제4공화국(1972~1981년)에 걸쳐 있다. 40대 후반이라면 제3공화국 시절에 태어나 현재의 제6공화국까지 경험한 셈이다. 40대 초중반은 제3공화국을 거치진 못했지만 40대 후반과 마찬가지로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까지 8명의 대통령을 경험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른 2017년 지금, 9명째 대통령을 경험하고 있다. 40대의 유년 시절은 유신 체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40대 후반은 제3공화국 시절에 태어나 유신 체제로 불린 제4공화국 때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70년대 말에 국민학교 고학년이었던 40대 후반은 반공, 새마을운동, 장발단속, ..

40대, 삶의 한가운데

40대, 삶의 한가운데 40대는 41세부터 49세까지의 사람을 한데 일컫는 말이다. 인생에서 40대는 삶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연령대이고, 그래서 가운데 중(中)자를 붙여서 중년이라고 한다. 사실 몇 살까지가 중년인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40대, 50대를 중년이라고 하고 그 이후를 노년이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요즘엔 사람들의 수명이 예전보다 늘어서 50대 이상을 중년이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40대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구분이 아니라 삶 전체의 궤적을 염두한 가름이다. 그래서인지 수명이 눈에 띄게 늘어난 요즘에도 40대 중반쯤 접어들면 중년이라는 소리를 피하기 어렵다. 수명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늙어가는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자신이 쌩쌩하다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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