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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2

나른한 오후 - 사람은 원래 고독하다

예전에 노영심이 진행하던 TV 음악 프로그램에 김광석이 나온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 중에 나른한 오후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노래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를 김광석이 해주었다. 손발 까딱하기 싫은 나른한 오후에 방에 드러누워 있었더니 파리 한마리가 날다가 왼쪽 볼에 앉았단다. 손발 까딱하기 싫어서 입을 빼뚜름하게 해서 훅! 하고 바람을 불어서 쫓았단다. 이번에는 그 파리가 오른쪽 볼에 앉더란다. 손발 까딱하기 싫어서 입을 또 빼뚜름하게 하고서는 훅! 하고 바람을 불어서 쫓았단다. 이번에는 파리가 코 밑에 앉더란다. 손발 까딱하기 싫어서 아랫입술을 내밀어 훅! 하고 바람을 불었더니 파리가 코구멍 안으로 쑥 들어왔단다. 손발 까딱하기 싫더란다. 그래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크읍~ 캬..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때론 아무 생각 없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 돼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어린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 김광석,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中 나이 마흔이 넘어, 홀몸도 아닌, 슬하에 딸 둘과 와이프 하나를 두고, 다니던 회사를 덜컥 그만두었다. 아, 얼마나 하고 싶던 일인가! 감격이다. 젠장. 회사를 그만 두고 싶던 마음이 어디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생겼으랴.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몇 년 동안 서너번을 넘게 그런 생각에 깊이 잠겨 심하게 고민을 하고, 거의 그만둘 것처럼 굴다가 또 그렇게 며칠을, 몇달을 지나왔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5개월 정도 고민을 했고, 마지막 결정의 극적인 순간을 낚아채고서는 쾌재를 불렀다. 이것도 단기간의 목표라면 목표니까.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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