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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독 2

불안한 그대, 열심히 일하라 - 일중독

불안한 그대, 열심히 일하라 - 일중독 특정한 노동활동을 하고 그에 대한 댓가로 보수를 받는 일반적인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고용 유지 여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든 남의 밑에서 일하든 처지는 비슷하다. 나의 고용 여부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다른 사람, 혹은 시스템이나 환경의 몫이다. 예를 들어 장사나 사업이 잘 돼서 권리금 높게 받고 가게를 넘기거나 높은 값에 주식 팔고 사업체를 넘기고 그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장사나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접어야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떠밀린 거라고 봐야 한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경우도 다르지 않다. 고용의 유..

성취욕과 일중독

일하는 맛직장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은 재미가 없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하기 때문이다. 어디 일 뿐인가. 공부든 운동이든 연애든 결혼생활이든 회식이든 소개팅이든 헌팅이든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하면 뭐든지 재미 없는 법이다. 다행히 필요 때문에 하는 일이라도 일을 끝냈을 때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일의 결과까지 좋으면 짜릿한 성취감에 기분이 썩 좋아진다. 이런 맛이라도 없다면 직장생활은 글자 그대로 노동의 나날일 뿐이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맞다. 성취감이야말로 퍽퍽한 직장생활에서 한줄기 빛이다. 프로젝트를 잘 끝내고 고생한 동료들과 함께 들이키는 소맥 한 잔의 청량감은 필설로 표현 못한다. 이 맛에 직장생활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필요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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