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 작가의 골목 풍경 40대 남자의 자기 소개서 (1) - 전자오락실과 농구대잔치 대한민국의 40대 남자들은 골목길을 뛰놀며 자랐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사람이 많지도, 차가 많지도 않았다. 등록된 자동차의 수가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이 불과 몇 년 전이지만, 1985년만 해도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작 100만대 정도였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집밖에서 노는 것이 그리 위험하지 않았었다. 더구나 당시에는 TV나 전자오락실 정도를 빼고는 아이들이 실내에서 즐길거리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요즘처럼 어린 나이 때부터 하루를 꼬박 채워 학원을 다니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 시간도 넉넉한 편이었다. 골목길이든, 공터든, 학교 운동장이든 공간이 있으면 놀거리는 얼마든지 있었다. 이전 세대가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