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생각 말하기 149

아침형 인간이 되는 손쉬운 방법

아침형 인간은 별다른 게 아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일찍 잠에서 깨서 하루를 여는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다. 일반적인 생활 패턴을 고려하면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새벽형 인간'이 더 맞는 말이기도 하다. 일찍 일어나면 남들보다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되는지, 좀 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는지, 더 건강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그런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아침형 인간에 대해 선망의 눈길을 보내거나 한번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그런 이들에게 새벽 기상 습관을 들인지 15년 정도 된 내가 아침형 인간이 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일찍 자자 밤이 되면 딴짓 말고 자자. 아침형 인간은 남들보다 덜 자는 사람이 아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

직장인 메모의 요령

당신의 기억력을 믿지 마세요 직장생활에서 메모는 기본이자 필수다. 왜냐고 묻는 질문에 나의 답은 항상 같다. "당신의 기억력을 믿지 마세요." 불완전한 우리의 기억력을 메꿔주는 데는 메모만 한 게 없다. 정확하게 하려면 녹취가 낫지 않냐는 사람도 보긴 봤다. 개인 취향이라 생각해 말리지는 않았다. 대신 누구에게도 녹취를 권한 적은 없다. 녹취록 딸 시간 아껴서 일 빨리 하고 칼퇴하는 게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좋을 테니 말이다. 메모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은 웬만한 직장인들은 이미 다 안다. 회의할 때 이면지라도 한 장 들고 들어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다만, 메모의 요령을 모르는 바람에 쓸모있는 메모가 아니라 회의 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낙서가 되는 일이 흔하다. 이왕 메모를 할 거면 요령 있게 해 ..

일머리 키우기는 이것부터

일머리가 뭐라고 일을 해서 먹고 사는 직장인에게 '일머리 있다'는 말만큼 듣기 좋은 칭찬도 없다. 일머리가 있다는 말은 일을 요령있게 잘 처리한다는 뜻이다. 요령있게 처리된 일은 결과도 나쁘지 않은 게 보통이다. 그러니까 일머리 있다는 얘기는 일을 썩 잘한다는 얘기와 같다. 일로 평가받고, 그 평가에 따라 직장생활의 안정이나 댓가가 보장되는 직장인에게 일머리 있다는 얘기는 그래서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일머리가 있다라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왜 일머리가 없을까 고민하는 경우도 많고, 성실하긴 한데 일머리가 없는 게 흠이다라는 말을 듣는 직장인도 많다. 그렇다 보니 일머리도 타고 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쉽지만 실제 어느정도는 그렇기도 하다. 사람이 목적을..

아싸여도 괜찮아 - 인맥의 허와 실

직장생활과 인맥 인맥은 직장생활에서 장점의 하나로 꼽힌다. 인맥을 찬양하는 사람들은 인맥을 개인의 능력이자 경쟁력으로 여긴다. 어떤 설문조사를 보면 인맥을 능력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91%에 달할 정도다. 실제로 인맥은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가 있다. 인맥을 이용해 영업 라인을 넓히고, 시장이나 경쟁사 정보를 입수하고, 휴민트(HUMINT, 인적정보)를 동원해 막힌 일을 뚫어내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인맥도 과연 능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분위기는 소위 마당발, 요즘 말로 인싸라고 불리는 직장인을 선망의 대상으로 만든다. 반면에 인맥도 변변찮고 (아싸 까지는 아니라도) 관계 만들기에 익숙하지 않은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의기소침해진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인맥은 한계가 뚜렷한 편이다. 특히 직장을 떠..

직장 내 이기주의자가 살아남는 이유

체리피커(cherry picker) 마케팅 분야에 체리피커(cherry picker)라는 용어가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부가 혜택만 누리는 소비자를 뜻한다. 신용카드 업계에서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부가서비스 혜택만 누리는 고객을 케이크에 있는 체리만 쏙 빼먹는 사람에 빗대어 부른 데서 유래한 말이다. 쉽게 말해 상대의 처지나 다른 이의 상황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실속만 챙기는 사람이다. 우리말로 하면 '깍쟁이', '얌체'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체리피커가 꼭 신용카드 업계에만 있는 건 아니다. 사람이 모여 있다보면 자신의 편익만을 노골적으로 챙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직장도 그렇다. 편한 일, 능력이 돋보이는 일, 쉽게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일, 책임을 덜 지는 일만 ..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4가지 이유

업무 효율의 중요성 직장인이 하는 일의 대부분은 정량분석을 통해 숫자로 쓰여진다. 그 숫자는 일하는 사람의 역량 뿐만 아니라 회사의 생산성을 의미한다. 덕분에 사람을 고용하는 회사와 직장인 모두 그 숫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 숫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지고 보상에는 차별이 생기기 때문이다. 직원을 고용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투입 대비 산출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경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직원들 각각의 업무 효율을 더한 것이 회사 전체의 업무 효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 업무 시스템이나 복리후생, 조직문화 같은 것들은 업무 효율을 고려해서 운영되고 만들어진다. 직원들 역시 성과나 생산성이 보상이나 벌칙과 연결되기 때문에 업무 효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업무와 관련한 기술을 단련하고, 업무..

당신의 상사가 꼰대짓을 하는 이유

세상은 넓고 꼰대는 어딜 가나 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세금이라는 말이 있지만 살면서 또 하나 피할 수 없는 것이 꼰대다. 세상은 넓고 꼰대는 많다. 대하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그지없는 꼰대들은 생활 곳곳에 포진해 있다. 조금이라도 위계질서가 서 있는 곳이라면 마치 '꼰대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는 듯이 어김없이 꼰대가 도사리고 있다. 수직적 위계질서를 기본 질서로 삼고 있는 직장은 꼰대가 서식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꼰대의 행태 범주는 크게 세 가지다.첫째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강한 확신이다. 꼰대들은 확신에 가득 차서 되고 안되고와 옳고 그름을 일도양단해버린다. 딱히 논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한 근거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말이 좋아서 확신이지 사실은 편견과 고정관념이다. ..

40대 남자들, 프로갑질러가 되다

갑질의 주역으로 떠오른 40대 남자들‘갑질’이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13년 경이다. 어느 대기업 임원이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설익었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한 일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임원을 ‘라면 상무’라고 조롱했고 가해자가 재직한 기업이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즈음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갑질이라는 말이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반 후에 ‘갑질’이 일상의 말이 된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4년 12월,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조현아 씨가 저지른 일명 ‘땅콩 회항 사건’이다. 조현아는 곧 이륙하려던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핑계로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동반한 횡포를 부렸고 결국에는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를 ..

40대 남자의 화병

최근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의 20대~30대 남성 화병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급성 화병', '격분 증후 화병'이라고 하고 양의학에서는 '간헐적 폭발 장애(분노 조절 장애)'라고 부른다. 화를 꾹꾹 눌러두다가 결국 마음과 몸이 모두 망가지는 지금까지의 화병과는 양상이 확실히 다르다. 전문가들은 20대~30대가 불공정한 사회구조의 심화로 인해 느낀 좌절감과 '인내가 미덕'이라는 관념이 해체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맞물려 분노를 표출하는 화병의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한다. 20대~30대라고 해서 일상의 분노가 없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공정한 사회구조라는 강한 분노의 원인이 쌓여있던 분노들을 터뜨리는 방향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40대 남성 화병 환자는 '전통적인 화병..

화병의 탄생

큰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시시때때로 분노를 느낀다. 앞서 말한 것처럼 40대 남자들의 동선(動線)은 주로 일터와 집으로 편중되어 있다. 가끔은 친구를 만나거나 일이나 가정과는 상관없는 여가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일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쉬어가기'다. 어디까지나 일터와 집을 오가는 것이 40대 남자들의 본궤도다. 동선이 단순하다 보니 보니 겪게 되는 일이나 처하는 상황도 특별한 변화가 없이 거의 일정하다. 그날이 그날이고 그 일이 그 일이며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하지만 고정되다시피 한 일상의 곳곳에 분노를 일으키는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일상의 분노40대 남자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비단 40대 남자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그렇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