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말하기/40대 남자

40대, 삶의 한가운데

김성열 2017. 6. 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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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삶의 한가운데


40대는 41세부터 49세까지의 사람을 한데 일컫는 말이다. 인생에서 40대는 삶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연령대이고, 그래서 가운데 중(中)자를 붙여서 중년이라고 한다. 사실 몇 살까지가 중년인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40대, 50대를 중년이라고 하고 그 이후를 노년이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요즘엔 사람들의 수명이 예전보다 늘어서 50대 이상을 중년이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40대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구분이 아니라 삶 전체의 궤적을 염두한 가름이다. 그래서인지 수명이 눈에 띄게 늘어난 요즘에도 40대 중반쯤 접어들면 중년이라는 소리를 피하기 어렵다. 수명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늙어가는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자신이 쌩쌩하다고 자부하는 40대에게는 섭섭하고 속상한 얘기겠지만, 중년기가 시작되면 늙어감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2017년을 기준으로 40대는 1968년생부터 1977년생까지다.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만 나이로 40~49세이며 이들은 그 어느 연령대보다 출생자 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6.25 전쟁이 끝난 후 출생자 수는 해마다 늘어났고 정부는 1960년대부터 ‘가족계획’이라는 이름 아래 산아제한 정책을 펼쳤다. 결국 1970년대 초반부터 출산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1970년대의 출생자 수는 한 해 평균 80만명을 훌쩍 넘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심지어 1970년 전후로는 한 해에 100만명 이상이 태어났을 정도다. 

 


통계청이 출생자수를 제대로 조사하기 시작한 때가 1970년이기 때문에 40대 중에서도 1968, 1969년생의 수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나마 공식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는 주민등록을 근거로 연령별 인구수를 계산해 보면 40대의 수를 알 수 있는데, 2017년 2월 기준 40~49세 인구수는 약 878만명이며, 이 중 여성이 432만명, 남성이 445만명 정도다.


현재 인구를 10세 단위로 연령 구간을 나누었을 때도 40대의 수가 가장 많다.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일명 '베이비붐' 세대인 50대(1958~1967년생)도 845만 정도로 많긴 하지만 40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최근 10년간 태어난 아이들, 그러니까 0~9세의 아이들 수가 455만명이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하면 40, 50대는 '머릿수'만큼은 어디 가서도 밀리지 않는 세대다. 게다가 40, 50대는 한창 활동하는 세대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회에서의 역할과 영향력도 아직은 건재한 편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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